[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지난달 30일 열린 제7차 의·한·정 협의체 회의에서 의사·한의사 면허통합 등 의료일원화 관련 논의가 진행된 것을 두고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의협은 즉각 의·한·정 협의체 탈퇴를 선언하고, 강력한 대한방, 대정부 투쟁을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병의협은 “지난 10일 의협 회장의 입을 통해서 의협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며 “그런데 발표된 의협의 입장은 회원들의 기대와는 동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계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의협은 의료일원화 관련 논의에 대한 대회원 사과문을 발표하고, 의한정협의체 논의 실무자와 주무이사를 문책해야 한다”며 ”의한정협의체 탈퇴를 선언하고 대한방·대정부 투쟁을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아무 저항 없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문재인 케어, 정치권의 야합으로 손쉽게 진행되는 원격진료, 그리고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각종 규제에 대해 지금까지 의협은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어도 그 동안 대다수 회원들은 참고 기다려왔다”며 “하지만, 이제 회원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했고, 그 증거가 바로 이번 의료일원화 관련 합의안 사태에 대한 회원들의 격렬한 반대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병의협은 “반복되는 실책과 말실수, 무책임한 행동 등은 회원들이 의협을 외면하게 만들 뿐”이라며 “의협이 조직을 재정비하고 제대로 된 투쟁을 준비하고자 한다면 의·한·정 협의체 탈퇴 등의 요구를 수용하고, 강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하지만 그 반대의 모습을 보인다면 의협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큰 흐름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