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또 열릴까?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또 열릴까?
취준생 6000여명 참가 ... 예상인원 훌쩍 넘겨 '반전 드라마' ... '정기 개최'시 보완 할 점도 많아
  • 안상준 기자
  • 승인 2018.09.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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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제약·바이오업계의 첫 채용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처음 열렸던 행사이니만큼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행사 기획 당시의 '미지수'를 고려하면 '초대박'이었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비롯한 주최 측은 성공적이었던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매년 정기적인 채용박람회 개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채용박람회의 성과와 보완점, 실효성 등을 놓고 심도 있는 사후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업계의 첫 채용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제약·바이오업계의 첫 채용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취준생 대다수 "현장 목소리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채용박람회에 참석했던 취업준비생 대다수는 이번 행사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중에서도 업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장 좋았던 점으로 꼽았다.

이날 각 기업의 채용 부스에서는 실무자를 통한 채용상담이 진행됐다. 실무자들은 직무경험, 직무정보, 입사 시 면접에 필요한 정보 등을 취업준비생들에게 제공했다.

한 제약회사의 채용상담을 받고 나온 취준생 A씨는 "제약업계에 취업하기 위해 스터디를 하기도 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업계를 알아보려 노력했지만 그런 정보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며 "현장에 와서 여러 기업의 정보와 특징 등을 한눈에 파악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취준생 B씨도 "내가 가지고 있는 학력, 경험, 외국어 능력 등 이른바 '스펙'이 실제 제약업계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알아볼 예정이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실무자들과 직접 상담해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채용박람회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용박람회 참가자들은 업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을 가장 좋았던 것으로 꼽았다.
채용박람회 참가자들은 업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돼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뜬구름 잡기' 없었던 업계 CEO 강연

업계 CEO의 강연도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좋은 '보약'이 됐다.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은 이날 '취준생 특강'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최 사장은 "제약 산업은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 발굴 육성'에 포함돼 있다"며 "전염병 등 국가 위기상황에 대비한 필수의약품 자급 생산 구축은 물론 신약의 경제적 가치와 산업 발전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강을 들은 C씨는 "보통 취준생 특강은 내용이 뻔할 것 같아 잘 참석하지 않는다"며 "이번엔 내가 취업하고자 하는 업계의 CEO가 직접 특강을 진행한다고 해 우연히 들었는데,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업계 전반과 성장 가능성 등에 관해 이야기 해줘 좋았다"고 말했다.

 

업계 CEO의 강연도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좋은 '보약'이 됐다.
업계 CEO의 강연도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좋은 '보약'이 됐다.

첫차 타고 왔다는 지방 참가자들 "지방 개최는 어렵겠죠?"

이날 행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탓에 지방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대부분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들은 9시에 시작된 행사 참석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지방 거주 취업준비생에게 9시는 '새벽'과 다름없었다.

채용박람회를 위해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왔다는 취업준비생 D씨는 "아침 첫차로 올라왔다. 서울에 도착한 뒤 여기까지 이동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며 "차비 등을 고려하면 금전적으로도 큰 비용이 들지만 제약·바이오업계의 첫 채용박람회를 놓칠 수 없어 무리해서 올라왔다. 꼭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주에서 왔다는 취업준비생 E씨는 "나도 꽤 멀리서 왔다고 생각했는데 울산에서 온 참가자도 있다고 들었다"며 "지방에서는 이런 행사가 없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서울에 올 수밖에 없다. 규모가 조금 작더라도 지방에서도 채용박람회가 열렸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내년에 더 나은 채용박람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소하게 챙겨야 할 부분들이 많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내년에 더 나은 채용박람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소하게 챙겨야 할 부분들이 많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반전 드라마 쓴 채용박람회 '더 나은 내년' 기약

결과적으로 '대박'을 터트렸지만, 채용박람회가 처음부터 장밋빛을 예고한 것은 아니었다.

업계에 따르면, 주최 측이 행사를 처음 기획할 당시만 해도 채용박람회의 성공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았다. 협회는 행사에 50개의 부스를 마련하고자 했지만 1차로 참가하겠다고 한 회사는 13개 정도에 그쳤다. 이에 협회는 각 회원사에 직접 연락을 돌려 채용박람회 참가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덕분에 참여기업이 늘었고 취업준비생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반전 드라마' 였다.  

다만 내년·내후년 정기적으로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일단 행사 장소가 매우 비좁아 불편을 겪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았다. 행사를 진행하는 스태프도 부족했다. 장소가 비좁은데 안내하는 인력까지 부족하다 보니 행사장 내에서 어쩔 줄 몰라 우왕좌왕하는 참가자가 많았다.

이밖에도 더 나은 채용박람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소하게 챙겨야 할 부분들이 많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제 관심은 채용박람회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처음 개최한 행사인 만큼 부족한 점이 많았다. 취업준비생과 각 기업 실무진 등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취합할 예정"이라며 "다방면에 걸친 엄정한 사후 평가를 통해 이후에도 채용박람회를 지속해서 개최할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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