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건강노화' 정책 눈여겨 봐야"
"아시아 '건강노화' 정책 눈여겨 봐야"
보사연 전진아 연구원, 보고서 통해 제안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8.09.09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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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아시아 주요국들이 '건강 노화'를 위한 정책들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눈여겨봐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정책연구센터 전진아 연구위원은 최근 ‘아시아 주요국의 노인 건강 수준과 건강 노화를 위한 보건의료정책 비교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한 노화는 단순히 노인 개개인의 신체적 건강 측면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영역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싱가포르,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은 공통적으로 출산율 감소와 의료기술 및 생활여건 개선 등에 따른 기대수명 증가로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는 일상생활 수행 능력과 같은 기능 감소, 높은 만성질환 유병률, 치매 유병률 및 발생률 증가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낳고 있다. 

각국은 건강 노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 일본 ‘지역포괄케어’ 도입

일본은 특이한 인구 피라미드로 인해 7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25년까지 급증하고 이후에는 큰 변화가 없다. 고령자 비율도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간병인은 물론 시설도 부족해질 전망이다.

일본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시설 입소를 피하고 자택에 거주하면서 케어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바로 지역포괄케어다. 시설 입소보다 지역사회 거주에 기반해 의료, 간호, 예방, 주거, 생활 지원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그러나 지역포괄케어가 지역 주민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전진아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일본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역포괄케어는 일종의 사회운동이며 사회실험이기 때문이다.  

전 연구위원은 “일본의 경험은 앞으로 고령화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국가들에 귀중한 교훈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싱가포르 ‘홈케어 서비스’ 확대

싱가포르는 지역 중심 보건의료 서비스 원칙에 따라 홈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역 내 주간케어센터와 재활케어, 치매케어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Home First’ 서비스를 장려하고 재정적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서비스에는 에스코트와 이송, 가정간호, 가정진료, 가정요법, 가정 호스피스, 가정 개인 돌봄, 가정 식사배달 서비스가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진료예약에 혼자 방문하기 힘든 경우 환자를 의료기관까지 이송해 주고 의료기관 내에서 길 찾기와 다음 약속 받아 적기 등 에스코트가 제공된다. 의사, 간호사 혹은 케어매니저로부터 의뢰서가 있는 경우에는 홈서비스(상처 치료, 주사, 신체 삽관 교체 등), 약제 관리, 케어 조정, 가족 돌봄 제공자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싱가포르는 노인들의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일차의료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대만·홍콩·중국 ‘지역사회 내 보건의료 서비스 센터’ 설치

대만과 홍콩 역시 지역사회 내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센터를 설치해 일차 진료 또는 사회적 돌봄,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의 경우, 공공 부문의 병원 운영 및 의료 서비스를 담당하는 병원청에서 지역에 기반해 분류된 7개의 클러스터를 바탕으로 환자가 급성기부터 회복기, 재활 및 지역사회에서의 후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공 부문의 보건정책과 지역사회 건강증진, 보조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부는 18개의 노인건강센터와 방문건강관리팀을 구성해 노인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 차원의 공적인 체계가 완전히 구축돼 있지 않아 노인의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성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한 효율적인 양질의 케어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다만 최근 보편적 의료보장을 강조하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고령자 케어에 대한 집합적 노력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다. 고령자의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보건 인력의 역량 강화 및 지역사회 기반 서비스를 강조, 지역사회 의료 센터를 통한 일차의료를 강화하는 노력 등을 하고 있다.

전진아 연구위원은 “아시아 국가들의 건강한 노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정책들은 공통적으로 노인 중심의 예방에서 치료, 재활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연속적인 케어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WHO에서 강조하는 ‘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도모하기 위해 지역사회 내에서 노인의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재활 및 요양서비스 제공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위원은 한국의 건강한 노화를 위해 검토할만한 사안으로 ▲건강 노화 지원 정책 및 제도, 충분한 프로그램 ▲환자 중심의 연속적 보건 의료서비스 운영 방안 ▲지역사회의 역량 강화 방안 ▲공중보건인력 부족 현상 해결책 ▲보건소의 역할과 기능 ▲유관자원 간 네트워크 마련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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