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준생 6200명 몰린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열기 '후끈'
[현장] 취준생 6200명 몰린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열기 '후끈'
참가자 수, 예상치 뛰어 넘어 … 행사 장소 '인산인해'
행사 내용 '만족' 비좁았던 행사장은 ‘옥의 티’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9.0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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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이른 아침부터 정장 차림을 한 취업준비생들이 행사 장소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취업에 대한 간절함과 채용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7일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첫 채용박람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소재 중소기업중앙회에는 수많은 취업준비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최 측에서 나눠준 리플릿과 홍보 책자를 열어보는 눈빛에선 비장함까지 느껴졌다.

밖에서는 행사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공식 개막식이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장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이 개막식에 참석했지만, 취업준비생들에게는 개막식을 지켜볼 여유조차 없어 보였다. 대부분이 공식 개막 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속속 행사 장소로 입장했다.

7일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첫 채용박람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소재 중소기업중앙회에는 수많은 취업준비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7일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첫 채용박람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소재 중소기업중앙회에는 이른 아침부터 취업준비생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채용 부스에 가장 많은 인원 몰려

행사장에 입장한 참가자들은 사람이 몰리기 전에 빠르게 채용 부스에 줄을 서거나 필요한 부스를 방문하는 모습이었다.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린 곳은 제약·바이오기업의 채용 부스였다. 취업준비생들은 각자 원하는 기업의 채용 부스를 방문해 실무자에게 채용상담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직무정보, 면접에 필요한 정보 등이 제공됐다. 취업준비생들은 물론 상담을 진행하는 실무자들 또한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진행했다.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린 곳은 제약·바이오기업의 채용부스였다.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린 곳은 제약·바이오기업의 채용부스였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등 상위 제약사들의 채용 부스에는 상담을 받기 위한 줄이 유독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하반기 채용 일정이 확정된 기업들은 현장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받아 '현장면접'을 진행했다. 현장면접을 진행한 기업은 일양약품, 유한양행, 경남제약, 구주제약, 국제약품, 퍼슨, 명문제약 등 14곳이었다. 이들 기업은 현장 면접 우수자에 대해 내년 상반기 공채의 최종 면접에 바로 참여할 수 있는 혜택 등을 부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의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상담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준비했던 것에 관해 확인하기도 하고 앞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에 취업하기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지,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질문했다.

참가자들은 상담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준비했던 것에 대해 확인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상담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준비했던 것에 대해 확인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한 취업준비생은 "인원이 많은 것에 비해 상담을 진행하는 분들은 한정돼 있어 간단히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긴 시간을 할애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덕분에 충분히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채용 부스에서 상담을 진행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취업준비생들의 열기가 너무 뜨겁다. 가벼운 마음으로 상담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취업준비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약사 단독 채용설명회에도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유한양행, 메디톡스, 한미약품, GC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차례로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70명 정도 신청을 받았는데 3~4배는 더 온 것 같다"며 "제약·바이오업계 취업에 대한 열기가 예상보다 훨씬 뜨겁다"고 말했다.

제약사 단독 채용설명회에도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제약사 단독 채용설명회에도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미지·이력서 컨설팅 … '취업 도우미관' 인기

취업 준비생들의 이력서와 이미지 등을 컨설팅해주는 '취업 도우미관'도 인기를 끌었다.

'이력서 사진 촬영관'에서는 전문 사진작가가 이력서 사진을 촬영·인화해 제공했다. 미처 사진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나중에 사용할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자신의 얼굴과 어울리는 '면접용 메이크업'을 도와주는 부스에도 참가자들이 몰렸다. 인사담당자에게 더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자신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어필하기 위한 이미지 컨설팅도 함께 진행했다.

전문 커리어 컨설턴트가 구직자의 이력서에 대해 1:1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고, 구직자의 특성을 파악해 개인별 맞춤 면접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력서 및 면접 컨설팅관'도 인기를 끌었다. 다만 대기시간이 2시간 이상으로 예상돼 일부 참가자들은 아쉬움을 표하며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취업 준비생들의 이력서와 이미지 등을 컨설팅해주는 '취업 도우미관'도 인기를 끌었다.
취업 준비생들의 이력서와 이미지 등을 컨설팅해주는 '취업 도우미관'도 인기를 끌었다.

 

예상 뛰어넘는 열기, 비좁은 장소 '옥의 티'

행사 열기에 비해 비좁았던 장소는 '옥의 티'로 남았다. 예상보다 참가자가 훨씬 많았던 탓이다.

주최 측은 행사를 기획할 당시만 해도 약 1500명 정도가 채용박람회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행사 3일 전 참가 신청자 수는 이미 3000명을 넘어섰다. 실제 행사에 참여한 인원은 6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4배 이상의 참가자가 몰린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행사장 내부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일부 기업의 채용상담 부스는 대기 줄이 너무 길어 발길을 돌리는 참가자가 수두룩했다. 행사장 내부에서의 이동조차 여의치 않았다. 상담을 기다리는 인원과 부스를 이동하려는 인원이 서로 뒤엉켜 몇 발자국을 움직이기조차 쉽지 않았다.

행사 열기에 비해 비좁았던 장소는 '옥의 티'로 남았다.
행사 열기에 비해 비좁았던 장소는 '옥의 티'로 남았다.
행사장 내부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혼잡했다.
행사장 내부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혼잡했다.

한 참가자는 "예상보다 행사 장소가 너무 작았다. 보통 취업박람회 규모를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최대한 많은 회사의 채용상담을 받고 싶었는데 우선순위를 정해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사전 등록을 하지 않고 현장으로 바로 찾아 온 취업준비생들까지 더해져 예상보다 참가자수가 많았다"며 "장소가 비좁아 발 디딜 틈이 없었다는 참가자들의 지적을 많이 받았다. 박람회가 끝난 뒤 실효성 등 다방면에 걸친 엄정한 사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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