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vs노조 협상 난항…파업 없이 연장전 돌입
병원vs노조 협상 난항…파업 없이 연장전 돌입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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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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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보건의료노조와 병원간 대립이 풀릴 기미없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는 3일 "노사양측이 파업이라는 최악의 선택은 올해 안에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4일까지 진행되는 쟁의조정에서 원만한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5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던 당초 방침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파업은 노사 간에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파업에 돌입하지 않는다고 해서 양측의 대립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73개 보건의료노조 산하 지부 중 무려 71개가 노사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핵심요구안은 ▲공짜노동 없애기와 실노동시간 단축 ▲주52시간 상한제 실시에 따른 인력확충 ▲신규간호사 전담인력 확보 ▲야간·교대근무제 개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의료기관 평가인증제 개선 ▲산별교섭 정상화 ▲임금 총액 7.1% 인상 등이다.

보건의료노조 강연배 선전홍보실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내일 집중해서 협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양측 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 협상기한을 미뤄 충분하게 논의 한 뒤 진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조정기일을 13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가대의료원·강동성심병원, 노사 잠정 합의

그런가운데 대구가톨릭대의료원과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1일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대가대의료원은 총파업 39일째인 1일 12시10분 데레사관 3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가대의료원분회(노동조합)와의 19차 본교섭에서 '2018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간 치열했던 2018 임금·단체 요구안 10대 핵심쟁점의 최종 합의안은 다음과 같다.

▲임금 인상은 기본급 정률 5.5% + 기본급 정액 6만원으로 지난 8월 8일 밝힌 의료원의 최종안 보다 기본급 정액을 추가 인상 ▲내년 3월부터 주5일제 시행 ▲모든 인사를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투명하게 실시하여야 하고 신의와 성실로 인사 관리를 한다 ▲적정 인력을 위해 환자 수 증감에 따라 당일 근무 당 인원을 변경하지 않는다 ▲육아휴직 기간 동안 월 50만원을 지급한다 ▲갑질 근절을 위해 전수 조사를 시행한다 ▲배치전환은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하며, 선입선출을 원칙으로 한다 ▲직원 복지를 위해 교직원 전용식당 마련을 고려 ▲조합활동을 보장 ▲용역 소속 환보사와 용역 소속 업무보조원에 대해서 2018년 11월까지 직접고용 비정규직으로 전환하고, 2020년 11월까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할 시 정규직으로 전환

강동성심병원의 2018년 임금 및 단체교섭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끝에 9월 1일 자정 잠정 합의됐다.

주요 합의 내용은 ▲간호관리료 차등제 2등급, 중환자실 1등급, 간호인력 7명 및 보조인력 3명 충원 ▲그 외 인력 증원은 노사협의회의 협의를 통한 1년 단위 확정 시행 ▲1년 이상 근무한 임시직 계약일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 및 1년 미만 근무자 2년 계약 만기 도래후 정규직 전환 ▲임금 총액 6% 인상 및 가족수당, 설 명절 수당 신설 ▲교대근무자 보호 및 장시간 및 콜 근무자 보호 ▲제도·문화개선 TFT를 통한 인사·임금·조직체계·직장문화 개선 및 비정규직 문제해결 방안 마련 ▲조합 활동 보장에 따른 근로시간면제 6000시간 보장 및 조합원 교육 년 8시간 보장 등이다.

하지만 나머지 병원들은 간극이 큰 것으로 알려져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연배 홍보선전홍보실장은 “보건의료분야는 인력 확충이 가장 절실한 곳이자, 일자리 창출이 근로조건 개선과 환자 안전, 의료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분야"라며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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