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가치 충분" … 브라질로 눈 돌리는 국내 제약사
"도전 가치 충분" … 브라질로 눈 돌리는 국내 제약사
다국적 제약사가 시장 70% 차지, 진입장벽 높지만 매력적
제품 공급 계약, 현지 법인 설립 통한 국내사 진출 '증가'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8.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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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국내 제약사의 시선이 남미의 브라질로 향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가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브라질은 의약품 수입의존도가 높아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파머징 마켓' 중 하나인 브라질은 진입 장벽이 높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관세 부담이 크고, 중국·인도 등에서 생산되는 저가 제네릭 의약품 비중이 높아 넓은 국토 면적에 비해 유통 인프라 확보가 어려워 수출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지출이 많아 도전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국적 제약사가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브라질은 의약품 수입의존도가 높아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다국적 제약사가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브라질은 의약품 수입의존도가 높아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국내사, 주로 제품 공급 계약 통해 브라질 行

이처럼 브라질 시장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브라질 진출은 증가 추세다. 진출 방식은 현지 기업과의 제품 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브라질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형식이 주를 이룬다.

JW홀딩스는 최근 브라질 시프 파티시파코에 '3체임버 종합 영양수액제' 등 완제의약품을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JW홀딩스는 3체임버 종합 영약수액제 '콤비플렉스 리피드', '콤비플렉스 엠씨티', 탈모·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피나스테리드' 등 6종의 완제의약품을 브라질 시프 파티시파코에 공급할 예정이다.

JW홀딩스 한성권 대표는 "브라질은 제약 산업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국내 제약사에게는 시장 진입이 어려웠다"며 "이번 수출계약을 통해 JW의 우수한 제품력과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신흥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를 통해 브라질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브라질 제약기업 목샤8과 5년 동안 약 1600만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웅제약 박성수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이번 나보타 수출계약을 통해 브라질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휴온스는 지난 6월 브라질 에스테틱 기업과 보툴리눔톡신 '휴톡스주'(HU-014)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휴톡스주의 국내 출시 이후 브라질 등에서 임상과 품목 허가를 추진해 오는 2021년부터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제약도 브라질 바이오맥스사와 콜라겐 필름 CH.V 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성형 및 미용 시장이 발달한 브라질의 외과용 제품 판매 회사 바이오맥스는 콜라겐 흡수율이 높고 외과 시술 후 사용 가능한 서울제약의 콜라겐 필름 CH.V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왼쪽)와 휴온스 보툴리눔톡신 '휴톡스주'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왼쪽)와 휴온스 보툴리눔톡신 '휴톡스주'

사업 확장 위해 브라질 현지 법인 설립도

드물지만 브라질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 확장에 나서는 제약사도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4월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시장에서 혈액 제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초기 투자금은 약 5억34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GC녹십자의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에 사용된다.

GC녹십자는 브라질 법인을 기점으로 향후 중남미에서의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데에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를 통틀어 미국과 유럽이 가장 큰 의약품 시장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등 새로운 제약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사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른바 파머징 마켓으로 불리는 지역은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진출에 성공할 경우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지난 4월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시장에서 혈약 제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GC녹십자는 지난 4월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시장에서 혈약 제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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