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 독감백신' 전쟁 막 오른다
'4가 독감백신' 전쟁 막 오른다
백신 트렌드 3가에서 4가로 이동 ... 시장경쟁 본격화, 공급량 '급증'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8.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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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무더웠던 여름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제약업계가 '독감백신' 출하에 돌입했다. 글로벌 제약사가 차지하고 있던 시장에 지난해부터 국내 제약사가 뛰어들며 새롭게 재편된 '4가 백신' 시장을 놓고 올 가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4가 독감백신 대세 … 올해 1250만 도즈 공급 예정

최근 독감백신 시장의 대세는 4가 백신이다. 3가 백신이 A형 바이러스 2개, B형 바이러스 1개를 예방하는 것과 달리 4가 백신은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H1N1, H3N2)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야마가타, 빅토리아)를 모두 예방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 등도 지난 2013~2014 시즌부터 4가 백신의 접종으로 기존 3가 백신보다 폭넓은 예방효과를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에서도 4가 백신 공급이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860만 도즈가 공급됐던 4가 백신은 올해 약 1250만 도즈가 공급될 예정이다. 반면 3가 백신은 지난해 1300만 도즈가 공급됐지만, 올해는 이에 못 미치는 양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1도즈는 1회 주사량 기준이다.

 

제약업계가 '독감백신' 출하에 본격 나섰다.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가 차지하고 있던 시장에 지난해부터 국내 제약사가 뛰어들며 새롭게 재편된 시장을 놓고 올 가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제약업계가 '독감백신' 출하에 본격 나섰다.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가 차지하고 있던 시장에 지난해부터 국내 제약사가 뛰어들며 새롭게 재편된 시장을 놓고 올 가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제약사, 올해 독감 백신 출하 '시작'

우리나라처럼 북반구에 있는 나라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독감이 유행한다. 백신 제조사들은 통상 독감 유행에 앞서 이르면 8월부터 병·의원에 예방백신을 공급한다.

GC녹십자는 최근 2018~2019 시즌용 3·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 프리필드시린지주'와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의 국내 출하를 개시했다.

이번 시즌 GC녹십자는 국내에 약 900만 도즈 분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양이다. 회사 측은 정부의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지원 사업 대상자 확대를 고려해 국내 공급량을 소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강정호 GC녹십자 마케팅 팀장은 "지난 10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국내 최대 물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한다"며 "수출용을 포함한 북반구 독감백신 출하가 마무리되면 곧이어 남반구 수출용 독감백신 생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GC녹십자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왼쪽),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4가
GC녹십자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왼쪽),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4가

 

SK케미칼도 자사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출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분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부터 전국 초등학생 277만명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접종 지원 사업이 시행되면서 4가 백신 생산물량은 다소 줄였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국가 필수예방 접종사업 대상자가 늘어나 지난해와 비교해 3가 백신 공급량이 늘고 4가 백신 공급량은 줄었다"며 "총공급량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들도 시장 경쟁 채비 갖춰

지난해 4가 백신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들도 시장 경쟁 채비를 갖추고 있다.

동아ST는 다음 달 중순경 올해 공급할 독감백신을 출하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4가 백신 '백시플루4가'를 올해 주력 제품으로 삼았다. 다만 출하량이나 4가 백신 비율 등은 대외비로 알려졌다.

보령제약도 이번 주 내로 '보령플루VII테트라백신주'의 출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회사 역시 출하량, 3가·4가 백신의 비율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를 앞세워 독감 4가 백신 시장을 공략하는 일양약품은 다음 달경 출하량과 출하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독감백신의 트렌드가 3가에서 4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4가 독감백신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 가을 각 제약사의 마케팅 전쟁도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가 백신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들도 시장 경쟁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4가 백신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들도 시장 경쟁 채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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