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대가대의료원)이 1280억원을 법인에 전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노조)는 20일, 결산서에서 누락된 전출금 635억원을 추가로 확인,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5년간 총 1280억원을 법인에 전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가대의료원은 '의사인건비로 사용되었으며 회계처리방식의 차이일 뿐'이라고 발뺌하고 있으나 학교법인 외부감사보고서에 따른 의사인건비 내역을 공개하자 오히려 의사들은 자신들이 그만큼의 돈을 받은 적 없다고 해 의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수익이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환자들을 위해 쓰이는 것이 아니라 매년 수백억씩 법인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은 의료법 취지상에도 어긋나며, 카톨릭재단에서 운영하는 의료원에서 이러한 회계부정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종교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환자들 주머니에서 나온 635억원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이며, 매년 몇백억단위의 돈이 무분별하게 법인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의료원의 회계가 투명하게 운영돼야 하며 의료원이 벌어들인 돈은 환자들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병원 노조는 27일째 파업을 진행중이며, 필수유지자를 제외한 55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노조는 낮은 임금과 주5일제 미적용, 육아휴직자 급여 미지급 등의 문제로 인해 해마다 신규간호사 75%가 퇴사하는 상황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21일에는 슈에레브 주한 교황대사를 찾아가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