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를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국내 최초 존엄사가 오늘(23일)오전 10시 22분 시행됐다.
세브란스병원은 23일, 식물인간상태인 77살 김모 할머니에 대해 오전 10시 20분 예배를 마친 직후인 22분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산소호흡기를 제거한 의사는 주치의인 박무석 교수, 존엄사가 집행된 현장에는 김할머니의 사위 3명과 아들, 의료진, 신현호 변호사가 동석했다.
세브란스병원측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현재(오전 11시)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가호흡을 하고 있다. 혈압은 약 75~140mmHg이며, 산소포화도는 91~92%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지면 위험한 수준)
김할머니가 이처럼 현재 자신의 힘으로 숨을 쉬고 있기 때문에 병원측은 아직 공식적인 사망선고를 하지 않고 있다. 환자가 숨을 거두면 세브란스병원측은 공식적으로 사망사실을 확인하고 선고할 계획이다.
한편, 김할머니 유족측은 사망이 확인되면 부검을 한 뒤 의료사고 여부를 가릴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김할머니가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것이 병원측의 과실 때문이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헬스코리아뉴스>
<본 기사 작성 시점은 2009년6월23일 오전 11시30분 경으로, 편집자의 실수에 의해 발행이 늦게 되었음을 독자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