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기획 쌈 보도 이후, 의약품 처방과정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오해를 받았던 광동제약이 사면초가 형국이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에 편중된 광고를 집행했다는 이유로 소비자 단체들로부터 제품 불매운동 1호 기업에 선정 된 것.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은 8일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동제약 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 "정부, 100대 기업에 MBC 광고하지 마라 압박"...광고줄인 기업 불매운동 대상
언소주는 "정부가 100대 기업에 대하여 MBC에 광고하지 말라는 압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전에 비해서 MBC에 광고를 줄인 기업도 불매운동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소주는 "불매운동에 선정된 기업은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하는 광고를 당장 철회하라"며 "대충 눈치 보다가 광고를 재개한다거나, 무릎 꿇는 듯하다 걷어찬다거나, 웃는 얼굴로 응대하는 척 하며 무마하려 한다거나, 일단 넘어가고 보자며 눙치는 짓 따위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소주가 불매운동 1호 기업으로 선정한 광동제약 대상 제품은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광동쌍화탕, 광동탕, 거북표우황청심환, 광동경옥고 등이다.
언소주 관계자는 광동제약을 1호 기업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5월까지 종합일간지 중 조선일보에 가장 많은 광고를 냈다"며 "특히 지면에 게재된 광고면적을 비교했을 때 조선일보는 한겨레에 비해 11.8배나 많았다"고 말했다.
언소주는 "조중동에 대한 집중광고가 시정될 때까지 불매운동을 할 것"이라며 "다만, 집중광고가 시정되면 우리는 따뜻한 시선으로 광동제약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광고집행까지 소비자들이 간섭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물리력으로, 집단의 힘으로 기업경영을 위축시키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조중동 광고기업 중에는 자동차나 건설 등 다른 분야의 대기업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우리같이 힘없는 기업을 불매운동 대상에 포함했는지 답답하다"며 "조중동에 광고가 다소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광고효과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선택의 문제"라고 고심을 털어놓았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