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넌 골치아픈 녀석이야
고혈압, 넌 골치아픈 녀석이야
  • 홍경순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09.06.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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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경순 교수
고혈압은 심비대, 관상동맥질환, 대동맥질환, 심부전, 신부전 및 뇌졸중(뇌출혈, 뇌경색) 등을 유발하는 무서운 병이나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무관심하기 쉽다.

고혈압을 발견했을 때에는 이미 이러한 합병증이 유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그러나 아직 그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확실한 예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고혈압의 소질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일반인 모두에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촉진인자를 찾아 조절, 관리하는 1차 예방과 이미 고혈압이 발병한 사람에게 비약물(생활 습관의 개선) 및 약물요법을 통한 혈압강하와 위험인자 관리로 합병증의 발생 내지 진행을 방지하기 위한 2차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 고혈압은 어떤 사람에게 오기 쉬운가?

고혈압은 유전성인 경우가 많다. 이는 고혈압 가계내의 고혈압 발생빈도가 일반 인구보다 높기 때문이다. 정상인 부모 사이에서 고혈압 자녀가 생기는 비율은 18%인데 반해 양부모 모두 고혈압일 때는 46%, 한쪽만일 때는 34%정도다. 그리고 환경과도 상관관계가 있다. 원시 사회에서는 나이에 따른 고혈압의 발생빈도 증가가 미미하였으나 문명사회에서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혈압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환경이 고혈압의 발증요인이 될 수 있다는 증명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비만, 스트레스, 소금, 운동 등이 관계된다. 

◆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 표준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생활양식의 도시화, 서구화에 따라 비만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외형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병의 원인을 제공함으로써 건강을 해치게 된다. 비만이란 표준체중[(신장-100)×0.9]보다 20% 이상 증가된 상태를 나타내며 혈압상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체중의 적절한 관리를 위한 개별적인 식이요법과 신체적 활동의 증가 외에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관리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소금제한이 필수적이다.
소금은 필수 불가결한 영양소이나 우리 국민은 서구의 10그램, 일본의 12그램에 비해 생리적 필요량보다 훨씬 많은 하루 15~20그램의 소금을 섭취하는 등 훨씬 많은 양을 섭취하고 있고 고혈압의 발생빈도가 15~20%에 이르는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은 아니다. 소금 섭취양이 많을수록 고혈압 발생률이 큰 것은 많은 역학 조사의 결과로 잘 알려져 있는 바 반찬을 싱겁게 하고, 소금이 많이 들어가는 국이나 라면, 패스트푸드 등을 피해야 한다. 

▲ 안정이 중요하다.
불안, 우울증 등의 정서적인 요인은 고혈압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이러한 요인은 고혈압 위험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 흥분 및 다른 작용을 통해 혈압 상승 외에도 건강에 많은 해를 끼치므로 항상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량이 적고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비만증이 따르게 되고 활동적인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생의 위험이 20~50% 증가한다. 운동과 혈압의 관계를 살펴보면 모든 종류의 운동이 일시적으로는 혈압을 상승시키지만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은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게 되면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옆 사람과 이야기 할 정도나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속보로 매일 30~45분씩 걷거나 1주일에 3~4회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 절주하라
고혈압환자의 약 10%가 알코올과 관계된 것으로 보도되는 등 다량의 알코올은 고혈압과 뇌졸중의 위험인자이다. 1일 2~3잔 이하의 비교적 적은 양의 알코올은 오히려 심장질환 및 혈압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되고 있으나 알코올의 종류에 따른 차이는 아직 확실치 않다. 혈압과 관련하여 알코올의 하루 허용량은 30㎖이므로 맥주는 720㎖, 와인 300㎖, 50도 위스키 60㎖, 소주는 90㎖로 제한하고 여자와 체중이 적은 사람은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정상인에게서 적정량의 음주는 혈압강하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고혈압 환자로서 알코올로 인해 혈압이 상승한 경우는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한다. 

▲ 금연하라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흡연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더불어 심혈관계의 주된 위험인자이며 순환기 질환 이외에도 여러 장기의 악성 종양의 발병과 관계되므로 금연에 관한 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대한고혈압학회의 고혈압 예방수칙>
1. 고혈압 가족이면 더욱 위험인자를 줄이도록 노력한다.
2. 비만은 건강의 적, 표준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3. 금주, 금연이 최선책이고 절주는 차선책이다.
4. 적절한 신체활동을 유지하도록 한다.
5. 온 가족이 함께 싱겁게 먹도록 한다.
6. 콜레스테롤·동물성 지방은 적게 먹도록 한다.
7. 채소·해조류·과일을 즐겨 먹도록 한다.
8. 나이보다 열 살은 젊도록 육체적․정신적으로 노력한다.
9. 스트레스는 바로 풀어버리도록 한다.
10. 희망을 갖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11. 3개월에 한번씩 혈압을 재본다.
12. 단골 의사와 자주 상담한다.

<헬스코리아뉴스 / 한림대의료원 춘천성심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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