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탄스런 회장사의 ‘리베이트 제공 혐의’
개탄스런 회장사의 ‘리베이트 제공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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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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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회장 어준선)이 최근 열린 한국제약협회내 공정경쟁준수위원회 실무위원회에서 광동제약과 함께 징계위 회부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은 보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 일이다.   

안국약품 간부들이 최근 제주도 의사대상 학술행사에서 골프접대를 했다고 익명의 제보자가 신고했다는 것인데,  사실 유무를 떠나 씁쓸하다. 

잘 아는 것처럼 안국약품 어준선 회장은 한국제약협회 회장이다.

그는 올해 초 제약협회 내에 유통부조리신고센터를 설치할 당시, 누구 보다 강력한 리베이트 척결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내가 (리베이트근절) 악역을 맡게 될 것이다. 만일 우리회사의 리베이트가 적발돼도 ‘의약품유통부조리신고센터’를 내마음대로 움질일 수 없을 것”이라고 대외적으로 공언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회사가 리베이트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등잔불아래가 어두웠던 것이다.

안국약품측은 골프접대는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업계에서는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정말 골프접대가 없었는지, 아니면 사건이 불거지자, 발뺌을 하는 것인지, 아직 사건의 경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회장사가 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안국약품은 도덕성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회장사에서, 업계 첫사례로 터진 ‘리베이트비리’ 혐의는 “회장사가 집안단속도 못하느냐”는 비아냥소리는 물론, “악역을 맡게 될 것”이라는 취임당시의 공언(公言)이 공언(空言)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어 회장에 대한 회장 자격논란도 일고 있다.

우리는 첫사례로 지목된 이번 리베이트 혐의와 관련해 징계위가 어떤 조치를 내리는지, 어 회장 자신이 공언한대로 과연 ‘악역’다운 악역을 맡을지 지켜볼 것이다.

만에 하나 회장사라는 이유로 사건이 축소은폐되거나 솜방망이처벌로 결론이 난다면,  제약업계 전체가 리베이트의 주범으로 매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리베이트 자정 운동이 쇼가 아니었음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이번만큼은 철저히 파헤쳐 제약업계 스스로 신뢰회복의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다.

제약협회 회장사 안국약품 의사 골프접대 혐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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