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 나기
건강한 여름 나기
  • 남복동 창원병원 산업의학과장
  • admin@hkn24.com
  • 승인 2009.05.31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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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작열(灼熱)하는 여름철은 산사(山寺)가 있는 심산(深山) 계곡이나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해변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그러나 여름은 이러한 낭만만 있는 계절이 아니다.  자칫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복병들이 우리 주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계절이다.

특히 금방이라도 삼킬 듯이 시뻘건 쇳물을 이글거리며 토해내는 용광로와 맞서 비지땀을 흘려가며 씨름하고 있는 고열작업 산업근로자들에게 여름은 그리 만만치 만은 않은 계절이다.  

무더운 이 여름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 남복동 과장
▲ 고열 작업자들의 숙지사항

1)처음으로 고열작업에 근로자를 투입할 때

먼저 고혈압과 같은 건강상 문제는 없는지 확인한 뒤에 적어도 하루에 2시간씩 매일 고온에 반복적으로 일주일간 노출시켜야 고온순화*가 잘 이루어지고 이렇게 고온순화가 잘 이루어진 후에야 정시간 일을 하도록 하여야 한다.  고온 순화는 4~6일 이면 이루어져 2주가 지나야 완성된다.

이렇게 고온에 순화된 사람이라 할지라도 1~2주간 작업장을 떠나 있으면 다시 순화하는데 2~3일이 더 소요되며 약 3주간 떠나 있었으면 거의 모든 순화현상이 소실되므로 이 때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야 한다.

2)고열작업 중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렸을 때

체액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물만 자꾸 마시지 말고 0.1~0.2% 정도의 소금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마신다.  고열장애는 신속히 조치하여야 한다.

작업 중 식은 땀을 흘리며 혈색이 없어 보이며 현기증을 호소하거나, 땀을 전혀 흘리지 않고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고 하며 열이 몹시 나고 피부가 건조한 상태인 경우에는 신속히 의사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고온순화] : 고온작업환경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순화된 신체상태(고온순화가 이루어진 상태에서는 기온이 낮은 환경온도에서도 땀이 나기 시작하며 발한량이 증가하여도 땀 속의 염분량이 감소하고 혈장량이 증가하여 맥박수가 감소하여도 심장의 박출량이 증가한다. 고온에 순화된 사람이 1~2주간 작업장을 떠나 있으면 다시 순화하는데 2~3일이 더 소요되면 약 3주간 떠나 있었으면 거의 모든 순화현상이 소실되어 다시 순화시켜야 한다.

▲ 열경련

1. 증상 : 증상은 사지의 근육강직과 통증을 일으킨다.

2. 응급처치 : 경련이 진정될 때까지 앉히거나 눕혀서 경련을 풀어주고 마실 수 있는 수분(예:게토레이,포카리스웨트 등)을 공급해 준 다음 더운 환경으로부터 그늘지고 안정된 장소로 옮겨서 쉬게 한다.
단, 주의할 것은 고농도의 염분용액이나 정제 소금을 주면 안 된다.

3. 원인 : 심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려 전해질(주로 염분)불균형으로 주로 다리근육에서 발생한다. (*열에 대한 노출이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 일사병

열손상 중 가장 흔히 발생

1. 증상 : 무력감, 현기증, 두통, 몽롱함, 식욕부진, 오심, 얼굴 창백, 피부는 차갑고 축축하며, 체온은 정상이거나 약간 상승한다.

2. 응급처치 : 그늘지고 선선한 장소로 이동하고 꼭 끼는 의복은 느슨하게 해 주고 1리터 정도의 수분이나 전해질 용액을 투여하되 의식이 명료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주의하여야 하며 의식이 나빠지거나 체온이 더욱 상승하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여야 한다.

3. 원인 : 무더운 환경에서 심한 운동이나 활동 후 발생하며 수분과 전해질 소실로 인하여 초래된다.

마실 것을 주면 안 되는 경우 (1) 의식이 없을 때 (2) 매스껍거나 구토할 때 (3) 배에 상처나, 복통 (4) 수술 전, 직후 (5) 쇼크 상태

▲ 열사병

발생빈도는 적으나 치명적이며 방치하면 사망

1. 증상 : 피부는 뜨겁고 건조하며 붉은색(땀 분비가 없다) 을 띄고 의식은 혼수상태, 통증자극에 무반응, 체온은 몹시 올라가 41도 정도를 유지한다.

* 초기 맥박은 빠르고 강하나 나중에는 약해지고 저혈압상태

2. 응급처치 :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환자를 서늘하고 그늘진 곳으로 옮기고 의복을 제거하고 젖은 타올로 덮어주고 바람을 불어준다.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3. 원인 : 신체가 조절할 수 있는 체온의 방어기전보다 훨씬 많은 열을 받을 때 환자의 체온조절 기능이 중단, 격렬한 육체적 활동이 있으면서 밀폐되고 환기가 충분하지 않는 습기 찬 환경 밀폐된 건물에서 거주하는 노령자, 더운 여름날 문이 잠겨진 차량 안에 갇힌 어린아이 등에서 주로 나타난다.

◆ 실내온도는 적정 온도로

실내온도는 바깥 온도와의 차이는 섭씨 5~6도 이내 

▲ 냉방병

덥다고 무조건 세게 켜 놓은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서 사무를 계속 하는 경우 콧물이나 재채기가 나고 두통이 오고, 관절 마디가 아프고 밥맛이 없고 몸이 나른하여 힘이 없고 의욕이 잘 안 나게 되는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여자 직원들은 더 조심해야

특히 여자들은 에어컨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거나 직접 에어컨 바람을 쏘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불가능 하면 여벌 옷으로 보온을 하고 근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설사를 만나면

여름 나기가 매우 힘들어 진다.

외식을 자주 하거나 물이나 음식을 잘못 먹었을 때 고열을 동반하는 장티푸스나, 설사를 주 증상으로 하는 콜레라 등 제 1종 법정전염병이나 세균성 설사나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뿐만 아니라 날 회(膾)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못하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만성간장질환, 신장질환, 당뇨병이 있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해안 가까이 나는 날 해산물은 익혀먹거나 그렇지 않으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물놀이할 때 주의 사항

물론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을 적시고 물에 들어가되 피부병, 눈병, 귓병이 있는 사람, 간염, 바이러스성 결막염, 중이염 등 또 다른 병에 걸리거나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물에 빠지면 빠진 사람이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당황하게 되어 이성을 잃게 되는데 침착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 먼저 절대 빠진 사람을 구해 보겠다고 맨 몸으로 뛰어 드는 것은 가장 삼가야 할 일 중 하나이며 주위의 구조요청이나 주면에서 긴 막대나 긴 줄을 구하고 없을 때는 옷을 찢어서 신속히 줄 대용으로 만들어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좋은 방법이다.

▲ 일광화상 주의

일광화상을 입으면 여름 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직사광선을 직접 오래 쪼이면 화상이나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햇볕을 쪼이기 전에 자외선 차단제나 신선한 우유를 몸에 바르도록 하고 자외선 차단제에 지나치게 의존하지는 말자. 또 몸이 허약하거나 빈혈이 있거나 멜라닌색소 형성이 잘 안 되는 피부가 지나치게 희거나 약한 사람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한 낮을 피해서 아침이나 저녁 때 조금씩 여러 차례 나누어서 하는 것이 좋다.

▲ 운전조심-모기조심

여름에는 바캉스 등 야외 나들이가 많아 피로의 누적이나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나 일반사고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운전 중 졸음이 오면 반드시 정차하여 바깥 바람을 쇠며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졸음을 쫓거나 잠깐 수면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또 야외생활이 많아 해충이나 독충에 물리기 쉬운데 특히 모기는 뇌염이나 말라리아 등 무서운 병을 옮기므로 자녀들을 데리고 야영을 하거나 밤낚시를 하러 갈 때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냉장고나 행주도 너무 믿으면 큰 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이 있듯이 냉장고를 지나치게 믿지 말고 적어도 보름에 한 번 정도는 냉장고를 정리소독하고 냉장식품이라도 3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행주는 자주 삶았다가 햇볕에 말려 사용하여야 한다.

▲ 식중독 예방법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특히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 음식 준비 전에 는 반드시 씻자. 과일과 채소는 철저히 씻고, 굴, 대합, 조개류는 익혀 먹자. 오염된 표면은 소독제로 철저히 세척하고 살균하여야 한다. 구토물은 적절히 폐기하고 주변은 청결을 유지하여야 한다. 오염된 식품은 적절한 방법으로 폐기 처리하여야 한다.

감염 환자는 설사 증세가 멈춘 후에라도 2~3일 동안 대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배출되므로 손발을 깨끗이 씻고 다른 사람과의 신체 접촉도 당분간 피한다. 집단 급식소의 음식 조리자는 항상 손을 깨끗이 하고 설사 증상이 있을 때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에 직접 가담하지 말고 설사가 멈춘 지 3일 이상 지난 후부터 조리에 참여하도록 하자.

▲ 손만 잘 씻어도 전염병 80% 예방

<<잠을 설치지 않게 하여 양질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자>>

여름철을 건강하게 잘 나기 위해서는 잠을 설치지 않고 충분히 자야 전날 쌓인 피로도 말끔히 가시고 다음날 더위를 쉽게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기므로 야간작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잘 때는 될 수 있으면 자기 전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으나 허기가 지면 잠이 잘 오지 않으므로 소화가 잘 되는 죽이나 물 누룽지 등의 음식으로 가볍게 먹거나 우유를 따끈하게 데워 한 잔 정도 마시고 자면 좋다. 또 자기 전 정서적 흥분이나 심한 운동은 오히려 좋지 않으며 잠을 방해하는 모기나 파리를 없애고 낮에는 창문도 적당히 가려 어둡게 하는 것이 잠을 청하기에 좋다. 더워도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 놓고 자지 말아야 하며 꼭 틀고 자야 할 때라도 길어도 1시간 후에는 정지되도록 하고 계속 선풍기 바람을 직접 쪼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열치열(以熱治熱)로 무더운 여름을 거뜬하게 이겨내자>>

아무쪼록 무더운 여름을 잘 보내려면 때로는-선풍기나 에어컨 앞에서 땀을 식힐 것이 아니라 더위를 이겨내던 옛 어른들의 지혜가 담긴 以熱治熱을 실천하면 냉방병에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낮에는 삼계탕이나 국수로 점심을 때우면 위장부담도 훨씬 줄일 수 있어 여름을 나기 한결 쉬워질 것이다.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하되 소화가 잘되는 것으로 가볍게 먹고, 과식하지 말아야 하며 갈증이 나더라도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지 말고 술은 탈수현상을 일으켜 여름을 이겨내기 더욱 힘들어지므로 과음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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