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오열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와 2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 앞뜰에서 거행된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헌화를 하고,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던 중 권양숙 여사의 손을 잡고 오열했다.
권 여사는 휠체어에 앉은 채 오열하는 김 전 대통령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며, 슬픔을 함께 나눴다.
또한 노제 사전 추모행사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제동은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낭독한 후 “ ‘화장하라’ 하셨는데 우리 가슴에 한줌의 재가 아니라 영원토록 살아있는 열정으로 남기겠다”고 애도하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권 여사와 유족들에 이어 두 번째로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헌화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자 시민들의 야유가 쏟아져 나왔고,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뛰쳐나와 “사죄하라”며 소리쳐 경호원들이 제지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 盧 전 대통령 영결식 이명박 대통령 헌화에 ‘야유’
▲ 권양숙 여사의 ‘망부사’ 된 편지 “바위같이 당신을 지키겠습니다”
▲ 김제동 盧 전 대통령 노제서 눈물 “가슴에 큰 비석 세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