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의 헌화에 시민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2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거행된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에서 권양숙 여사와 유족들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헌화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자 여기 저기서 야유의 소리가 터져 나오는 소동이 일었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여기가 어디라고”라고 외치며 영정 앞으로 다가 가려고 하다가 경호원들에 의해 제지되기도 했다.
백 의원은 경호원들에게 제지를 당하면서도 “사죄하라”로 소리쳤고, 일부 시민들도 동조해 함께 “사죄하라”고 외치는 돌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사회자는 “고인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자리인 만큼 자중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이 헌화와 묵념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야유가 이어졌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오전 11시부터 거행돼 서울광장~서울역까지 걸어서 운구행렬로 이어졌다.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노란 모자와 노란 풍선, 노란 수건, 노란종이비행기를 손에 들고, 노사모 회원들은 수원 연화장 가로수에 애도의 뜻을 담은 수천 개의 노란리본을 매달아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도 눈물을 흘리며 떠나는 고인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