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보다 쉬운 식중독 해결방법
치료보다 쉬운 식중독 해결방법
  • 김윤덕 박사
  • admin@hkn24.com
  • 승인 2009.05.26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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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부노인병원 김윤덕 과장
한낮 온도가 25~30℃를 오르내리면서 또 고약한 식중독이 걱정이다. 식중독 지수가 30이상으로 높아져 6∼11시간이 경과하면 식중독균인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은 그야말로 제 세상을 만난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여 균의 독성에 의해 발생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은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장염비브리오균 순으로 이들 3가지가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돼지고기, 튀김류, 김밥, 닭고기, 햄 등이 원인이다. 식품뿐만 아니라 개·고양이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복통과 함께 고열·구토가 나타나고, 물 같은 설사나 피가 섞인 설사를 한다.

이 중 정말 고약한 놈은 황색 포도상구균이다. 이 녀석은 100℃에서 30분간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 장독소를 만든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이나 샐러드·햄 등이 실내에서 오래 방치되면 균이 증식하여 독소가 발생한다. 증세는 갑자기 심한 구토와 물 같은 설사, 경련·쇠약감 등이 나타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염분이 높은 바닷물 에 존재하면서 해수의 온도가 상승하면 활발하게 번식하고, 오염된 어패류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교차오염 등으로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킨다. 오염된 어패류(생선회, 생선초밥, 굴, 조개 등)를 날것으로 먹었을 경우, 오염된 칼, 도마, 행주 등 주방기구를 통한 교차오염과 오염된 식품을 만진 조리자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세로는 음식 섭취 후 6-48시간 내에 설사, 복통, 발열, 두통, 메스꺼움을 동반한 구토증세 및 근육통이 발생한다.

O-157 대장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기에 서식하면서 설사나 복통, 혈변 등의 증세를 일으키는 대장균의 하나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주로 감염된 쇠고기나 우유, 오염된 퇴비로 기른 야채 등을 통해 전염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는 위험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중독 균은 대체로 열에 약하고 저온에서 잘 번식하지 못하므로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을 따로 보관하고 날 음식을 썬 칼과 도마는 다른 식품을 자를 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들은 소화기관 뿐만 아니라 관절염, 뇌막염 등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인 약한 노인들의 경우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노인이 식중독에 노출되어 설사를 동반할 경우 탈수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수분보충을 해야 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액요법을 받도록 해야 한다.

설사가 심하다고 무턱대고 지사제를 사용할 경우 장내 독소의 배설을 막아 체내 독소가 쌓여 더 큰 합병증을 발생 시킬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식중독의 치료 원칙은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손실과 전해질을 보충하는데 있다. 그러므로 수액공급 등의 대증요법이 주요 치료방향이 되며, 혈변이나 점액성변, 혹은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항생제의 사용이 고려된다.

식중독은 예방만 잘해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치료만큼이나 예방이 중요하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 전에는 항상 깨끗이 손을 씻고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음식물은 되도록 익혀 먹도록 하며, 조리한 음식물의 경우도 장기간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외식을 하거나 각종 모임에 참석 해 음식을 섭취할 경우에도 쉽게 상할 수 있는 음식이나 오래된 듯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생선, 야채, 샐러드, 깍지 않은 과일 등의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깨끗한 물로 세척하거나 조리해야 하지만 오염이 의심될 때에는 반드시 물을 끓여 사용하자.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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