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식중독균 이유식 늑장대처 비난 확산
식약청, 식중독균 이유식 늑장대처 비난 확산
  • 정대홍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6.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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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유식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지만 관계 부처의 대응이 느려 특히 이유식 소비자들의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은 25일 “식약청은 지난달 28∼31일 대전지청과 광주지청으로부터 4개 이유식 제품에서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된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이달 19일에야 언론에 공개했다”고 밝히고 늑장행정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된 제품은 일동후디스의 ‘후디스아기밀순유기농1’, ‘후디스아기밀순유기농4’, ‘후디스 초코맛 Hikid’ 등 3개 제품과 매일유업의 ‘베이비사언스맘마밀2’ 1개 제품 등 총 4개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의원은 “식약청은 정부 보건위생 당국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고 논평하고 “지난 4월 이유식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사실을 최대 141일이나 숨긴 일로 사회적 비난을 받고도 이처럼 늑장 행정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태가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식약청은 26일 해명에 나섰다. 식약청은 일부제품에서 세레우스가 검출됐다는 검사 결과가 지난달 31일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인터넷 홈페이지 ‘알림마당- 위해식품정보공개란’에 회사명, 제품명, 검출량 등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고, 바실러스 세레우스 균이 100/g을 초과한 2개 회사 4개 제품에 대해 해당업체에 긴급회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 11일 지방청 및 시·도를 통하여 해당 제품이 시중에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식중독균이 검출된 이유식의 회수율은 20일 현재 0% 내지 6.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디스아기밀순유기농1’의 경우 720캔 중 단 하나의 제품도 회수되지 않았고, ‘베이비사이언스맘마밀2’의 경우도 5100캔 가운데 320캔만 회수돼 6.3%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바실러스 세레우스 균은 구토와 설사를 수반하며, 심한 경우 심내막염, 패혈증, 화농성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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