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기(氣)를 모아 머릿속에서 지시하면 물체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일본 히타치사는 뇌혈류의 미세한 변화를 분석해 전기신호로 바꾸는 이른바 `두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하여 생각만으로 장난감 기차를 움직이도록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광섬유로 연결된 모자와 매핑 장치가 다시 제어 컴퓨터와 모터를 통해 장난감 기차에 연결돼 사용자의 생각을 기차에 전달하도록 한 것이다. 이 장치의 핵심인 `시각 지형도' 기술은 뇌피질을 통해 소량의 적외선 광선을 방출, 혈류의 변화를 정밀하게 표시한다.
지금까지 `두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은 주로 의료용으로 사용됐지만 히타치사나 혼다자동차 등은 다양한 상업적 용도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이 보다 진전되면 리모컨이나 키보드를 대체해 장애인들이 휠체어나 침대, 의수족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있게 되고 근육운동 기능을 상실한 환자의 의사소통이 훨씬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히타치사는 지난 2005년 사지마비 환자가 `예' `아니오'란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장치를 시판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