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항암제 분야 R&D의 거점 국가다. 향후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초기임상은 한국에서 주도할 것이다.”
지난 4월 3~4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아스트라제네카의 DATPP(Disease Area Target Product Profile Workshop) 워크샵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R&D 부문 부사장인 알란 바지 박사는 이와 같이 발표했다.
DATPP 워크샵은 글로벌 아스트라제네카의 향후 항암제 관련 R&D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미팅으로, 이 자리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R&D 분야 부사장, 본사 마케팅 부문 부사장을 비롯, 아시아 R&D 최고 책임자 등 관련 최고위급 간부들이 두루 참석했다.
알란 바지 박사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항암제 신약 개발을 주도해 온 최고 책임자로, 한국을 항암제 R&D 분야의 전략적 요충지로 지목했다.
바지 박사는 워크샵에서 “현재 글로벌 제약사 R&D의 핵심은 바로 항암제 분야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동양인에서 발병률이 높은 위암, 간암, 폐암 등에 대한 R&D를 집중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은 항암제 연구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거점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한국인 암 발병률 1위인 위암의 치료제 연구 개발 방향에 대해서도 이날 워크숍에서 심도 깊게 논의했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위암 치료제 관련 중요 후보 물질에 대한 초기 임상 개발이 한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위암 초기 물질 임상을 시작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향후 국내 의료진들과 함께 간암, 폐암 등에 대한 항암제 임상을 진행하며 한국 항암제 R&D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워크샵에 참여한 서울대 의대 종양내과 방영주 교수는 “우리나라의 항암제 임상 연구는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한국의 항암연구를 주도하는 대한항암요법회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항암 물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한국이 신약 임상연구의 거점국가로 성장하는 데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대 병원 종양내과 임석아 교수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연구 협력 프로그램인 ‘Oncology Fellowship Program’의 제 1기 수혜자로, 지난 1년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연구센터에서 진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이번 워크샵에서 논의된 위암 후보물질 임상 연구의 기초적인 틀을 제공했다.
임 교수는 향후 국내 소속 기관에서 신약 후보 물질을 이용한 전임상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며, 한국에서 시행될 초기 임상 시험 수행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