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강관련 사이트가 9일 식약청이 발표한 석면탈크 의약품 검색서비스를 오픈했다며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비타민MD’라는 이 사이트는 10일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베이비파우더와 화장품에 이어 다수의 의약품에도 석면 탈크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나 국민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건강포털사이트 ‘비타민MD’가 석면탈크 의약품 검색 서비스를 오픈 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사이트 내에 ‘석면 탈크 의약품’ 검색 코너를 마련해 복용 중인 약에 탈크 성분이 들어 있는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명 또는 제약사명으로 즉시 검색이 가능하다. 식약청이 발표한 탈크 성분 의약품 전체 리스트와 관련 뉴스, 석면의 유해성 정보, 탈크 중독과 관련된 질환 정보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사이트가 제공한다는 정보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식약청 홈페이지나 의약전문지를 검색해도 충분이 얻을 수 있는 정보다.
헬스코리아뉴스 등 주요 의약전문지들은 기사와 자료실을 검색하면 식약청 발표 제약회사 및 탈크관련 의약품 명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도표로 정리했다. 석면의 유해성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제약회사들은 이번 식약청 발표로 억울한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런마당에 마치 특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처럼 악용하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과 다름없다. 오히려 문제없는 약물에 대해 국민들의 불필요한 불안감과 오해를 키울 뿐이다.” A제약사 홍보팀장의 말이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