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명처방제도가 의료계와 약업계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화된지 오래.
그러나 21일 대한의사협회가 성분명 처방 도입을 반대하는 광고를 게재하자 두 단체간 싸움은 막말대응으로까지 비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안개의국(醫局)이 지속되고 있는데...
대한약사회는 '의협은 국민을 불안케 하는 억지 주장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의사들이 의약품 제조 회사를 선택함으로써, 리베이트란 불법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초강수.
의사협회는 "의약분업 시행 이후 7년이 되는 지금까지 약제비가 무려 7배나 늘어났는데 그 원인이 병원 외래조제실 폐지 및 의약품 실거래가상환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상품명처방 때문인 것처럼 국민을 호도해 성분명처방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뽀루퉁.
여기다 병원협회가 "보험재정의 안정화와 환자편의를 위한다면 약가제도의 조속한 개선과 원내약국 설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혀 향후 성분명 처방이 도입될 경우 원내 처방을 추진할 것임을 내비쳐 앞으로 정부가 어떻게 나올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일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리베이트 관행등 병·의원-약국에서 발생하는 비리를 잡아내야 하는게 아니냐는 의견까지 대두돼 자칫 제 밥그릇 챙기려다 소화불량 걸릴까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