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와 틀니를 잡아라
기저귀와 틀니를 잡아라
일본, 고령화사회 대만족 기능상품으로 각광
  • 주장환
  • 승인 2007.01.27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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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노령화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일본에서 뒷짐을 지고 느긋하게 즐기는 곳이 있다면 바로 노령건강산업분야다. 노령인구가 2020년에는 전체인구의 25%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상품 중 특이한 히트상품이 몇 개 있어 눈길을 끌게 한다. 바로 어른용 기저귀다. 어른용 기저귀라니? 기저귀는 보통 앙앙거리며 우는 아이들에게나 어울리는 것 아닌가.
그러나 일본에서 그런 소리를 하면 바보취급 받는다. 기저귀야말로 노령화시대의 대만족기능상품이라는 것.

작년 일본 노인 일용품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은 놀랍게도 ‘어른용 종이기저귀 팬티라이너’였다.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한 이 상품은 초기 단순무식한 단계에서 크게 진화하여 기저귀를 차도 표시가 나지 않는 ‘슬림형’을 비롯해 항균 기능을 가진 것도 있으며 악취를 제거하는 ‘소취형’등 다양하다. 칼라나 모양도 과거 단순 투박한 것에서 벗어나고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틀니관련 상품’이다. 나이가 들면 자연 이빨이 성치 않게 되어 틀니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틀니 보관용기에서 청소용기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춘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구강세정기는 이 사이의 불순물을 제거해 주고, 마사지효과가 있는 제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에는 콜라겐이 들어간 기능음료가 노인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는데 이는 노소를 막론하고 미(美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또 전동칫솔은 노인들 4명중 1명이 사용한다고 할 만큼 보편적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천식예방용 흡입기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밖에 전자체온계, 전자혈압계, 고/저주파치료기, 자가마사지기 등의 시장경쟁도 치열한데 이는 체질을 개선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강한 욕구를 반영하고 있다.

일본의 이런 경향을 보면 우리나라도 실버세대 카테고리를 꾸준히 개발해 나가는 것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는 지름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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