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국산 신약의 선전이 눈부시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 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비엠에스의 ‘바라크루드’ 는 1월 출시이후 1.6%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2월 3.3%, 3월 5.6%, 4월 5.7%에 이어 지난달에는 7.6%까지 올라가 시장을 놀라게 하고 있다.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역시 2월 2.6%의 점유율을 보이다가 차츰 상승세를 타기 시작, 3월 3.5%, 4월 4.4%, 5월 7.3%로 4개월 만에 7%대로 진입했다.
권해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확대뿐 아니라 국내사가 개발한 신약의 상업적 성공이 기대되는 해”라며 부광약품과 동아제약을 최선호주로 꼽으며 부광약품의 레보비르의 판매 증가를 강점으로 평가했다.
올들어 출시된 이들 두 품목이 이처럼 선전하는데는 보험등재에 따른 반사 이익도 있지만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 사건으로 놀란 의료소비자들이 GSK에 대한 신뢰성을 잃어가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GSK ‘헵세라’는 지난해 12월 42.6%의 시장점유율에서 지난 달 35%대까지 떨어졌으며 ‘제픽스’ 역시 동 기간 57.4%에서 50.1%로 7.3%나 추락했다.
GSK는 최근 이런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항암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010년까지 출시 계획인 종양학 부문 약물은 '써바릭스(Cervarix)', 파조파닙(pazopanib), '휴맥스(HuMax)-CD20', '프로맥타(Promacta)', '리조닉(Rezonic)' 등 무려 5종이나 된다.
그러나 한번 잃은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져 이들 신약이 국내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