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허셉틴(유방암치료제)'와 같은 바이오의약품이 앞으로 국내 의약품 시장을 휩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한국바이오벤처협회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상장 및 등록 바이오기업과 함께하는 Bio CEO Club’에서 교보증권 김치훈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의약품의 뛰어난 약효와 적은 부작용이 기존 의약품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글로벌 시장진입을 위한 주요 바이오 기업간 기술이전과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5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바이오 신약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 등지에서 에탄올을 향후 바이오기술로 대체가능한 유망분야로 꼽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 유망한 바이오 분야의 신규 투자영역으로 에탄올을 지목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5년까지 SCI(과학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은 4089편으로 1997년 대비 176.5%나 증가했다”며 “발간 논문의 증가추세가 바이오 기술의 질적 양적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발간한 ‘국내 생물산업 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국내 생물산업 생산 규모는 총 2조7714억원으로 2004년(2조4199억)보다 14.5%가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생물의약의 비중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 중 바이오식품(41%)과 생물의약(40%)이 무려 81%를 차지했으며, 생물화학(7%), 생물환경(5%) 등이 뒤를 이었다. 바이오산업 종사자는 총 1만3867명으로 전년보다 14.2% 증가, 바이오산업의 성장세를 반영했다.
정부는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4조원을 관련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올해는 87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