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조류독감(AI) 치료제 '페르마비르(Permavir)'가 초기단계의 임상시험에 성공, 조류독감치료에 새 장이 열릴 전망이다.
이 약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의 바이오크라이스제약사 CEO 존 스톤하우스 박사는 51명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된 1상 임상시험에서 투약 후 불과 20분 만에 혈중최고농도를 기록하고 투여 후 효과지속시간인 종말반감기(終末半減期)가 17.7에서 24.3시간으로 매우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1회 근육내 주사의 생체이용률도 98%이상으로 나타나 로슈제약의 타미플루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치료제임을 증명했다.
주사제인 페르마비르는 직접 투여하기 때문에 일약인 타미플루보다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 약은 타미플루처럼 세포와 세포사이로 AI바이러스(H5N1)를 운반하는 효소 뉴라미니다제의 활동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타미플루는 그간 독감치료제로 전 세계에서 사용돼 왔으나 자살충동, 우울증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야기돼 말썽을 일으켜 왔다.
특히 일본에서는 타미플루 복용후 자살을 시도하는 사례가 130여십 건 발생하여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3월 타미플루를 10대들에게 처방하지 말도록 의사들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영국 애딘버러 대학 연구팀은 지난달 2007년 전 이미 타미플루를 복용한 소아에서 경련이나 뇌수막염, 섬망등의 신경정신학적 후유증 보고가 100건이상 보고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 식의약국(FDA)은 지난해 말 타미플루 복용중 환자들이 이상한 행동 증후가 있는지를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할 것을 의사들에게 경고했고 유럽의약품평가청(EMEA)도 올 2월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영국에서는 타미플루는 중대한 부작용은 물론 사소한 부작용까지도 의료진들이 일일이 보고하게 되어 있는 이른 바 ‘블랙트라이앵글(black triangle)’ 로 분류돼 있다.
그러나 새 치료제에 대한 부작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약 기전이 타미플루와 유사해 타미플루와 비슷한 부작용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