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짝짓기가 제약업계의 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머크(Merck)가 셰링-플라우(Schering-Plough)를 41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 대비 34%의 프리미엄이 붙은 23.61달러다.
셰링플라우 주주들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1주당 머크주식 0.5767주와 현금 10.50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머크의 셰링프라우 인수는 올해 1월 화이자와 와이어스 합병 이후 공룡 제약회사간 두번째 빅딜이다.
시장에서는 유럽 제약회사들의 인수합병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프랑스 제약회사인 사노피-아벤티스의 BMS(브리스톨 마이어 스큅, 미국 뉴욕) 인수합병 건이다.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도 BMS 합병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머크사(MSD)의 쉐링프라우 인수는 바이오의약품 부문의 확장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신지원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인수는 강력한 바이오의약품 라인업을 보유한 쉐링프라우 인수를 통해 머크사가 전면적으로 바이오의약품 부문으로의 확장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의 M&A 물결은 글로벌 제약업계의 무게 중심이 완연히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해주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