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은 누가 뭐래도 모기로부터의 해방.
최근 미꾸라지로 모기를 퇴치하는 방안이 나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가 모기의 개체수를 줄이는 데 미꾸라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13일 경주시에 따르면 모기 유충을 없애기 위해 연못, 웅덩이 등 62개소에 110㎏의 미꾸라지를 지난달 방류한데 이어 이달부터 7월말까지 모기 유충이 잘 자라는 곳에 220㎏을 더 투입할 예정이라고.
경주시는 2005년부터 2년 간 화랑교육원 연못에서 미꾸라지 방류 전과 후의 모기 개체수를 비교조사한 결과 미꾸라지로 인해 모기 개체수가 1개월에 최대 절반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올해 방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지난해에도 미꾸라지 100㎏을 모기 서식지에 풀었으며 올해는 지역 2000여곳의 정화조 환기통에 팬망도 설치해 모기의 이동을 차단하기로 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미꾸라지는 엄청난 양의 유충을 먹는 것으로 알려진 모기의 천적"이라며 "모기의 개체수 증감현황을 모니터한 결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꾸라지 방류대상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해 아이디어가 번쩍이는 화랑의 후예답다는 칭찬이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