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약업계에 부는 M&A 바람이 심상치 않다.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화이자-와이어스에 이은 또다른 거대 제약업체가 탄생하는게 아니냐는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1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세계 제약업계 4위인 사노피-아벤티스(프랑스)가 사업 확장을 위해 브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암젠, 바이오젠아이덱 등과 인수합병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노피-아벤티스와 BMS가 합병할 경우, 연 매출액은 540억달러 규모로, 단숨에 업계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현재 업계 2위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2007년 기준 312억달러)을 크게 앞서게 된다.
머크(MSD) 역시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관계자 발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머크는 천식치료제 '싱귤레어'의 특허 만료(2012년)을 앞두고 길리어드사와의 인수 합병을 고려 중이다. 싱귤레어는 연 매출액 40억 달러에 달한다.
다국적 제약업체인 로슈(스위스)는 미국 바이오테크 선두 기업인 제넨텍에 대해 적대적 인수작업에 나섰다.
로슈는 제넨텍 소액 주주를 상대로 주당 86.50달러에 현금으로 주식을 사들일 방침이다. 로슈는 현재 제넨텍 지분 55% 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넨텍의 표적항암치료제를 미국 외 다른 지역에 시판하고 있다.
제넨텍은 이에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지자 로슈가 이를 악용, 기회주의적 절차를 밟으려 한다"며 로슈의 방침을 비판했다.
이밖에 GSK나 노바티스 등은 위헙성이 많은 빅딜보다는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소규모 회사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국내 제약사에는 이러한 움직임에 민감하지 않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