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vs 유한양행, 올해 운명 갈린다
한미약품 vs 유한양행, 올해 운명 갈린다
전문가 분석, 생동시험 조작영향…한미-2위·유한-3위
  • 메디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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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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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 녹십자 · 중외제약, 맹추격 벌일 듯

복제약의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자료 조작파문을 계기로 국내 상위제약사간 올해 순위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지않아도 최근 2~3년간 국내 상위사들은 엎치락뒤치락 한바탕 부침(浮沈)이 있었다.

2003년의 경우 1위는 동아제약, 2위 유한양행, 3위 중외제약, 4위 대웅제약, 5위 한미약품 순이었던 것이, 2004년들어 한미가 중외와 대웅을 제치고 2단계를 점프하면서 3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개발 전략이 역전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에는 3위까지의 순위는 변화가 없는 가운데 녹십자PBM과의 합병으로 매출규모가 크게 늘어난 녹십자가 가세하면서 중외제약이 6위권으로 밀리고 4위와 5위를 대웅제약과 녹십자가 이어가는 형국으로 바뀌었다.

올해의 경우는 상반기 현재 동아제약(매출액 2834억원)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유한양행(2079억원)과 한미약품(2058억원)이 간발의 차이로 2위와 3위를 마크했다. 4위, 5위, 6위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웅제약(1900억원), 녹십자(1767억원), 중외제약(1712억원) 순이었다.

이 같은 순위는 단순히 매출목표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올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의 순위 역전 가능성과 올해 제약업계의 최대 이슈가 됐던 생동성 시험자료 조작 파문의 영향이 어떤식으로 귀결될지는 여전히 관심거리다.

우선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올해 매출목표를 사상 처음으로 동일선상(4500억원)에 올려놓았다.

따라서 올 상반기 매출실적까지 큰 차이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기업간 순위를 단정하는 것은 자칫 ‘장님 문꼬리 잡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위 역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은 생동성 시험자료 조작파문 때문이다.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해 기준 생동성 조작품목의 생산실적은 117억323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3920억원)의 2.9%를 차지했다. 반면, 한미약품은 동일 기준으로 60억6807만원이 생동조작품의 생산실적으로 나타나 전체 매출액(3765억) 대비 1.61%를 점유했다.

여기에 유한양행은 생동성 자료 조작과 관련, 허가취소되는 품목이 한미보다 많다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올 상반기 실적에서 불과 20억원 상당의 격차를 보인 두 기업간 순위 역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기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 고은지 연구원은 “유한과 한미는 매출에 격차가 없기 때문에 올해 발생한 생동성 시험파문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두 기업간 순위 변동보다 대웅제약과 녹십자, 중외제약 등의 선전 여부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목표는 어디까지나 목표에 불과한 것”이라며 “이들 3개 기업은 생동시험 조작 파문의 영향에서 한발 비켜있다는 점을 감안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6년 10월10일 임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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