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만에 AI가 재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AI가 이웃한 나라들로 번져나가면서 AI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에 재발한 AI바이러스는 인체에 매우 치명적인 H5N1형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에선 유사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5명 발생해 AI 감염여부에 대해 격리조사 중이며, 베트남에선 인체 감염자가 지난달 처음 발생한 후 3명으로 늘었다.
하루 10만~20만 마리의 닭을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던 싱가포르는 AI재발소식에 모든 가금류와 계란 수입을 금지하는 등 AI방지에 나섰다.
AI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3년간 모두 99명이 AI에 감염돼 이중 79명이 숨져 세계에서 AI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특히 작년 한해에만 45명이나 숨졌으며 올 들어서 벌써 사망자가 21명에 이르러 매주 1명꼴로 AI에 희생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말 아시아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300명 이상이 H5N1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중 18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