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작년 한해 게보린의 주성분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의 안정성 문제로 곤혹을 치뤘던 삼진제약이 새해들어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삼진제약은 8일 전략적 제휴사인 미국 임퀘스트사가 FDA(식품의약국)에 경구용 에이즈신약인 ‘SJ-3366’의 임상시험 승인신청서를 지난해 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삼진제약은 “FDA로부터 가까운 시일 안에 임상 승인이 나오면 곧바로 임상실험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신약후보 에이즈치료제 ‘SJ-3366’은 제1형 에이즈바이러스(HIV-1)뿐만 아니라 제2형(HIV-2)에도 효과가 있는 화합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물질은 에이즈 바이러스가 인간(숙주) 세포내에서 복제증식을 하지 못하도록 사멸시키는 작용과 동시에 아예 바이러스가 숙주세포로 침투하지 못하게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완전 사멸시키는 이중 작용기전을 가진 최초의 신물질”이라고 덧붙였다.
호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7일 식약청이 발표한 "IPA를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잠정결론으로 삼진제약은 논란이 끊이지 않던 게보린의 안전성 문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 게보린 안전성 문제, 새로운 국면 맞이하나>
삼진제약 관계자는 "생각했던대로 발표가 됐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제품 이미지에는 다소 영향을 받았으나, 작년 매출액은 2007년 매출액과 비교해 표면적으로 큰 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게보린은 작년 건약이 제기한 게보린 안전성 문제로 제품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게보린(150억원대)은 국내 진통제 시장(900억원대)에서 한국얀센 ‘타이레놀’(140억원대)과 함께 쌍두마차를 형성하고 있다.
주가상승도 눈에 띈다. 12월 22일 이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종가는 올해 시작가(8870원)보다 1880원 오른 1만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액면분할과 게보린 안전성 파문 등으로 시작가(5만8200원)보다 84.76%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양상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주가 상승에 대해 "에이즈 치료제(SJ-3366)의 미 FDA 승인신청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짧게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7일 식약청의 발표로 진통제 시장은 다시 한 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며 "타이레놀, 펜잘(종근당) 등과의 경쟁이 치열히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