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번 인수합병의 움직임은 대형도매상들이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일방적인 인수를 시도한 것에서 벗어나 경영난 타계를 위해 중소도매가 직접 인수 제시에 나섰다는 점이 다르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악화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도매업주들이 일부 대형도매업체를 직접 찾아 인수합병을 제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도매업계 관계자는 “인영약품 부도 이후 경영난 가중으로 몇몇 업체들이 직접 찾아와 인수에 대한 의견을 제안했었다”며 “최근 일부 제약사들이 여신강화에 나서면서 더 이상 경영이 어려워진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도매업계의 포함된 일부 회사들은 공급내역보고 강화와 제약사들의 여신강화, 취약한 이익구조 등의 문제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경영 부담이 가중되자 도매협회를 직접 방문, 해결책 제안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소매업체 인수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이 몇 곳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인수에 나서려 해도 허위장부 문제, 소사장제도, 영업지점의 중복 등의 문제가 많아 빠른 시일 내 인수합병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도매협회 관계자는 “대형도매들이 전국지점식 도매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지점 오픈과 도매업체 인수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닥이 잡히는 대로 몇몇 업체들은 내년 정도에 인수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헬스코리아뉴스/메디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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