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이 작년 한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호질기의'(護疾忌醫)를 선정한데 이어 새해 사자성어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을 택했다. 대학교수 180명을 대상으로 ‘희망의 사자성어’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했다고 한다.
화이부동은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뜻으로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전제로 조화(調和)를 강조한 말이다. 심화되고 있는 최근의 이념간 계층간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는 논어 자로(子路)편의 글귀에서 따왔다.
앞서 교수신문은 2008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호질기의'를 선정한 바 있다. ‘병이 있는데도 숨기고 의사에게 보이지 않는다’ 즉, ‘문제가 있는데 그걸 인정하지 않고 남의 충고도 듣지않는다’는 뜻이다. 중국 북송시대 유학자인 주돈이가 쓴 '통서'라는 책에 나오는 말이다.
이들 사자성어는 최근의 경제적 위기와 정치권의 세태를 꼬집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