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동국제약의 주식은 전체의 54.52%를 오너가족 일가 등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약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창업주인 고 권동일 회장의 아들 기범씨(40·동국제약 대표이사)의 보유주식은 전체의 20.16%인 137만9062주에 달했다.
기범씨의 동생 재범씨(34)도 5.96%인 40만7834주를 보유했다.
이들 두 형제가 보유한 지분은 전체의 26.12%지만 계열사인 동국정밀화학(143만870주, 20.92%)과 디케이라이프싸이언스(332만996주, 4.87%) 그리고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의 지분을 합하면 50%대 중반의 지분을 확보, 경영권 기반을 확고히 했다.
여기에 우리사주조합도 7.09%(48만5226주)를 확보, 사실상 외부 세력의 개입여지는 거의 없다.
동국제약은 지난 1968년10월15일 故 권동일 회장이 설립한 주식회사 UEC가 모태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의 잇몸약인 인사돌을 1978년에 처음 소개하였으며, 상처약 (복합)마데카솔,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 등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일반의약품으로 유명하다.
동국제약은 92년, 제2공장(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동양 최초로 프리필드 시린지 시스템을 구축하여 각종 첨단 주사제도 대량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