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양변기에서 볼일 봤다가 부상속출 왜?
남의 집 양변기에서 볼일 봤다가 부상속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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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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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기 시트를 가벼운 플라스틱 대신에 두터운 원목이나 세라믹으로 교체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플라스틱 시트는 오래 사용하면 뒤틀리고 때도 잘 타지만 세라믹이나 원목으로 바꾸면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을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고급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부유층을 중심으로 교체가 붐을 이루고 있는 것.

문제는 연말 연시 친지나 친척집을 방문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평소 사용하지 않던 남의 집 양변기 시트를 젖히고 소변을 보다가 음경을 다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의 온라인 저널 ‘사이언스 데일리’는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플라스틱 시트에 비해 원목이나 세라믹 시트는 훨씬 무겁기 때문에 떨어질 때 가속도가 붙어 충격도 커 아이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크루예 레이튼 병원의 조 필립 박사는 최근 2~4세의 남자 아이 4명이 생식기에 중상을 입고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은 살갗이 부풀어 오르긴 했지만 소변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1명은 귀두에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요도 손상이나 출혈은 없었고 증상은 진통제 처방으로 가라앉아 입원 후 이튿날 퇴원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아동은 만 2~3세부터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대변을 볼 때는 부모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올라가 앉고 발받침대까지 사용해야 하지만 소변은 변기 두껑과 시트 커버를 혼자 열고 볼 수 있다. 문제는 갑자기 시트가 떨어지면 세라믹이나 두터운 원목으로 만들었을 경우 유아의 음경이 대변기와 시트 사이에 끼어 다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필립 박사는 “아이가 소변을 볼 때도 부모가 화장실 변기 시트를 미리 점검해서 필요하다면 용변을 볼 때 옆에서 시트를 잡고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2~4세의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집에서는 세라믹 변기 시트를 사용하면 위험하다”며 “남자 유아가 있는 집에서는 (다른 사람이) 용변을 본 후에는 반드시 시트를 위로 제쳐서 언제든 아이가 소변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화장실 에티켓은 소변을 본 후에 다음 사용자를 위해 시트를 내려야 하는데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정반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트가 내려져 있을 경우 아이가 위로 젖히다가 도로 떨어져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또 아이에게 한손으로 시트를 잘 잡고 소변을 보도록 가르치라고 권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비뇨기과 학회지’(British Journal of Urology) 12월호에 게재됐다.

▲ 2~4세의 남자 아이가 있는 가정의 양변기 사용법

1. 용변을 본 후에는 반드시 시트를 위로 젖혀둔다

2. 아이에게 소변을 볼 때는 한 손으로 시트를 잡으라고 가르친다

3. 세라믹이나 원목 시트는 플라스틱 시트로 교체한다

4. 친척 집을 방문했을 때는 소변 볼 때도 부모가 곁에서 도와준다 <제공 : 중앙일보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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