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들의 일반의약품 가격인상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약사단체의 반발이 작용했다.
전국의 지역 약사 조직 중 가장 덩치가 큰 서울시약사회는 최근 상임이사회를 열고 제약사들의 일방적인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조치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약사회는 우선 30개 일반의약품을 선별, 가격 조사를 실시하고 제형이나 포장의 변경없이 가격만 인상하는 품목에 대해 인하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소비자가 처방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약 가격이 인상되면 그 원성은 고스란히 약사들에게 돌아온다는 판단때문이다.
서울시약사회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일방적인 가격인상으로 피해를 보는 쪽은 약사들"이라며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저항을 줄일 수 있는 명분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약사들은 일반약 가격인상은 고유권한이라는 방침이어서 약사단체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현재 가격이 인상됐거나 예상되는 품목은 다음과 같다.
◆인상품목=상처치료제 '복합마데카솔'(동국제약), 입병치료제 '오라메디'(동국제약)
◆예상품목=비타민 영양제 '삐콤씨'(유한양행), 상처치료제 '후시딘'(동화약품), '정력은단'(고려은단), 해열진통소염제 '부루펜정 90ml'(삼일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