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뇌피질이 태아에서 형성되는 메커니즘이 세계에서 처음 밝혀졌다.
일본 나고야대 대학원 의학계연구과 미야타 다카키 교수는 지각과 사고, 기억 등 뇌의 고차원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이 형성되는 과정을 밝히고, 뇌질환의 원인을 규명하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뇌피질은 무순의 다발처럼 끈 모양의 모세포가 밀집된 판 모양의 덩어리를 토대로 성장하는데, 그 무순의 잎 부분에 신경세포가 포개어 쌓이도록 어떤 과정으로 표면 방향으로 이동하는지는 지금까지 규명되지 않았었다.
미야타 교수는 쥐의 태아 뇌를 이용해 대뇌피질이 형성되는 과정을 관찰했다. 그 결과, 모세포의 끈 모양 돌기는 지면에서 위쪽으로 뻗어가는 식물의 덩굴처럼 꼬여, 뇌의 표면부와 연결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지면이 되는 뇌의 토대에서 끈 모양의 모세포 뿌리부분을 떼자, 용수철의 한쪽에서 손을 떼었을 때처럼 모세포의 중심부위가 표면 방향으로 급속하게 튕겨져 올라가는 사실도 아울러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세포돌기가 용수철과 같은 작용을 하고 뇌의 아래부분부터 뇌 표면으로 끌려 올라가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뇌 질환의 일부 원인은 대뇌피질의 형성과정에서 신경세포가 적절하게 표면부위로 모이지 않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야타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일부 뇌질환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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