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내년 성장률 10%”
제약업계 “내년 성장률 10%”
5년내 성장률 절반 뚝...해외진출 속도 앞당길 듯
  • 문윤희 기자
  • news@phamrstoday.com
  • 승인 2008.12.05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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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를 능가하는 경제위기와 약제비 인하라는 악재 속에서도 올해 10% 내외의 성장을 보였던 제약시장이 내년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허 만료 신약을 둘러싼 제네릭 경쟁이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올해 수준을 상회하는 치열한 시장 구조를 이룰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특별히 나올 특허만료 신약이 없는데다, 개발의지를 꺾는 약가인하정책으로 연구개발 투자비는 정체되고 시장구조는 치열해 지는 악순환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제약업계의 평탄했던 성장률도 5년 내 현 수준의 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런 여파는 결국 국내 제약사의 해외시장 진출 속도를 앞당길 것으로 보여 '내수전문 업계'라는 오명을 씼는데는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메디팜스투데이가 국내 제네릭 생산 주요 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도 제네릭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을 청취,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상위제약사들의 경우 올해 출시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치매치료제 제네릭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벌이면서 이 부분 업체간 경쟁은 더욱 고조될 것이란 의견을 보였다.

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발매한 제네릭 제품의 경우 매출을 더욱 늘리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내년)사업 계획이 잡힐 것"이라며 "제약사간에 마켓쉐어를 넓히기 위한 경쟁구도는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내년 국내 시장 자체가 커다란 성장 동력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거대 특허 만료 의약품에 대한 시장 선점 경쟁은 더 치열해 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국내 시장의 한계성을 감안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모색도 급속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원료수출에 머물렀던 제약사들의 수출 방향도 완제의약품 쪽으로 이동 중"이라면서 "그동안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던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겠냐"고 전했다.

일부 제약사들은 이미 일본, 중국, 인도 등지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현지 제약사와 계약을 맺고 수출 물량을 늘리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직접 수출하던 라이센스를 하던 수출이 된다면 일단 제약기업 성장에 파급력은 클 것"이라며 "국내 한정된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눈을 돌린 제약사들이 해외시장에 완제의약품을 판매하는 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약가인하 정책, 제약산업 발전 장애요인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내년도 제약시장 성장가능성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기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것이 정부정책에 달려지게 됐다"이라며 "과도한 규제정책이 산업발전의 성장을 막는 요인이 됐다"며 토로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도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무심한 정부가 약가를 인하하는 방향으로만 가다보니 제약업계 전반에 R&D 투자 의지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비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복지부가 지난 2일 고시한 ‘신의료기술 등의 결정 및 조정 기준’에 대해서는 업체별로 각기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실제로 개량 신약이라는 이름하에 차이를 두게 된 것은 연구 개발에 앞서는 회사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될 지 의문"이라며 "결과적으로 이번 고시로 인해 퍼스트 제네릭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B사 관계자는 "의약품 개발 수준이 제네릭에 머물던 국내사들이 개량신약 개발을 거쳐 신약개발에 도달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었다"고 평가하면서 "개량신약을 만들면서 쌓인 기술 노하우는 결국 신약을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고시 발표로 약가 예상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시장 성장률 10%대 유지

약제비 인하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 제약업계 성장률은 올해 수준인 10%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대부분의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약가인하의 타격을 받은 몇몇 품목에 연연하기 보다 신약의 제네릭 시장 선점에 치중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의견을 비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판매 출시된 리피토, 코자 등 제네릭 제품에 대한 시장 확장 방안으로 마케팅 전략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예상을 굳이 하자면 올해 수준인 10%대의 성장률은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성장률 예상치를 굳이 잡자면 10%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 성장률은 상위제약사의 경우에 한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하위제약사의 경우 밸리데이션이나 공장시설의 확장 등 부담을 가지고 있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진 못할 것"이라며 "일부 상위제약사들이 보였던 20%대의 큰 폭의 성장률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헬스코리아뉴스/메디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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