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라이센싱에 울고 엔고에 허덕
대웅제약, 라이센싱에 울고 엔고에 허덕
  • 문윤희 기자
  • news@phamrstoday.com
  • 승인 2008.12.02 0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웅제약에게 2008년은 악전고투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정점을 찍는 6월, 약사 처방 논란을 일으켰던 엔비유 홍보가 의협과의 갈등으로 불매운동의 문턱까지 갔으나 사과공문 발송 등으로 위기를 모면하는가 싶더니 식약청으로부터 간접광고(엔비유 홈페이지) 판결을 받아 추징금을 무는 등 범상치 않은 시작을 알렸다.

이후 엔화 환율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뛰어올라 영업이익 성장이 발목을 잡혔다.

매출 100억원을 넘기는 주요 의약품인 올메텍(상분기 매출 기준, 450억), 가스모틴(208억) 등이 이미 총매출액의 7% 이상을 외화매입으로 사용하고 있고 원가부담률도 지속적으로 상승,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제품 매출액 기준으로 17~18% 정도를 외화 매입에 사용하며 이중 30%가 엔화 매입에 사용한다"며 "환율 상승의 여파를 전적으로 부담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엔화의 상승이 높아지면 원개발사가 일정 금액을 부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보톡스, 엘러간이 직판 시작

꾸준한 매출로 효자노릇을 하던 보톡스(2008년 상반기 매출 78억원)의 판매 대리도 올해로써 끝을 맺게 됐다.

지난 1995년 이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며 100억원대 품목에 이름을 올렸던 보톡스의 판매 권한이 내년 1월 1일자로 엘러간에 넘어가기 때문.

대웅제약측은 라이센스 인 제품이라는 특성상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 분석에서도 대웅제약의 앞날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지난해는 환율 급락의 수혜주로 TOP PICK에 오르내렸는데 올해부턴 악재의 여파로 이름을 찾기 어렵게 됐다.

업계 내에서도 라이센스 인에 집중하는 대웅의 행보에 걱정스런 시선을 보내는 눈길이 잦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제약사들이 특허가 만료된 제네릭 시장에 진입하거나 개량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웅제약이 보여준 성과는 한계적"이라며 "외자사의 판매대행은 득보다는 실이 많은 장사"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제약기업 관계자도 "환율의 영향은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어 그때의 여파를 어떻게 헤쳐 가는가가 문제일 뿐"이라면서도 "외자사의 제품을 라이센스 인하는 비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부담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라이센스 인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성이 낮다는 것을 제품 몇 개의 매출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헬스코리아뉴스/메디팜스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