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수 침구술 끝없는 논란...도대체 왜?
김남수 침구술 끝없는 논란...도대체 왜?
자격시비 설왕설래...“국민건강이 우선이냐? 법이 우선이냐?”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12.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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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최근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구당 김남수 선생이 다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MBC 뉴스후는 지난 주말(11월29일) ‘손 묶인 구당, 왜?’라는 프로그램에서 지난 추석특집을 통해 일반에 널리 알려진 구당 김남수옹 논란을 재조명했다.

김남수옹은 침, 뜸의 대가로 최근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침사 자격증만 있고 구사(뜸을 놓을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전문직) 자격증이 없음에도 뜸을 놓았다는 이유로 보건당국으로부터 45일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에 대한 자격정지 처분은 의료계의 반발이 가장 큰 이유다.

방송에서 화재가 된 화상치료 하는 침술법에 대해 화상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자연재생한의원 천승훈 원장은 “특별한 침법이 아니라 한의학서에 기록된 ‘산자법’이라는 침법’이라고 주장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강재만 부회장은 “학교를 졸업하고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면 그(김남수옹) 정도 실력은 기본적으로 다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비제도권에서 의료를 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현실은 정 반대다.  김남수옹을 따르거나 지지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다.  연예계, 문학계, 스포츠계 뿐 아니라 정재계까지 그의 치료법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는 지난 9월 위암판정을 받은 영화배우 장진영씨. 장씨는 최근 두달 가까이 시내 모처에서 뜸 시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뉴스후에서는 김남수 옹과 함께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장진영씨는 “병원에서도 좋은 치료를 해주고 있지만 침 뜸을 맞으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굉장히 빨라 병원에서도 기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른팔에 마비가 왔다는 태백산맥, 아리랑 등의 작가 조정래씨 역시 김남수씨를 지지하는 인물 중 하나다. 조씨는 “팔에 마비가 와서 병원에서 주사를 맞아도 근본적 치료가 되지 않았으나 단 3회의 뜸을 뜨고 침 한번 맞았는데 99% 다 나았다”며 “(구당선생은) ‘생명의 은인’이다”고 감탄했다. 

이밖에 완치는 되지 않았지만 티눈으로 치료를 받았던 스포츠스타 박태환 선수, 무릎이 아파 치료 받았다는 이학수 전 삼성 그룹 부회장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그러나 김남수 옹은 현재 일체의 시술을 중단했다.  보건당국이 처분한 45일간의 업무정지는 끝났지만, 뜸 시술을 할 경우, 또다시 의료법 위반으로 업무정지를 받을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대신, 김남수 옹은 지지자들과 함께 ‘침구사제도’ 부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침구사제도는 박정희 정권때 폐지한 것으로 그동안 여러차례 합법화가 논의됐으나 의료계와 한의계의 반발이 거세, 번번히 무산됐다. 지난해에도 의료법 개정안에 유사의료에 대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합법화가 논의가 됐으나 의료계의 반발로 개정안에서 빠졌다.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전 회장이 “의료법 개정 저지 목적으로 국회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밝혀 논란이 된 시기에 벌어진 일이다.

MBS 뉴스후측은 이같은 논란의 원인을 보건복지가족부측으로 돌렸다. (침구사제도를)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정부는 올해 겨우 첫 유사의료실태조사 보고서를 내놓은 상태일뿐 정책적으로 이용할만한 자료는 거의 전무한 상태라는 것이다. 

뉴스후는 “뜸을 떠서 국민들이 건강을 찾을 수 있다면 방해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법과 제도는 국민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 국민이 법과 제도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방송을 본 시민들은 “한의계에 구당 선생처럼 치료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들이 왜 한의원을 찾아가지 않겠느냐”는 의견과 “그래도 법은 존중되어야한다”는 입장이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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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당 김남수 선생 침술 추석특집방송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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