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에서는 최근 치료약에 내성을 가진 '돌연변이형 결핵'에 감염돼 44년 만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격리 수용된 남성이 비행기를 타고 유럽 각국을 돌아다니고 있는 문제로 비상.
이 남자는 지난 12일 에어프랑스편으로 조지아 주(州) 애틀랜타를 출발, 13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으며 이틑날 역시 에어프랑스편으로 파리를 떠나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했다.
그는 16일 올림픽항공으로 아테네에서 산토리니로 이동했고 21일에는 미코노스, 아테네, 로마로 돌아다녔다. 24일 체코항공편으로 로마를 출발, 체코 수도 프라하로 옮겼고 같은 날 역시 체코항공편을 이용해 프라하를 떠나 캐나다 몬트리올로 갔다.
이 남자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애틀랜타에서 아테네로 날아갔고 결혼식 후 로마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시간 이상 노출돼야 전염되는 점을 감안할 때 대서양 횡단 장거리 비행 여객기에 동승한 탑승객이 위험에 놓였을 뿐 유럽 내에서의 단거리 비행 여객기 동승자들은 결핵에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정부는 탑승 금지자 명단에 오른 이 남성이 어떻게 이같은 신출귀몰한 행적을 벌이고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