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딸린 여자 선생님은 4등 신붓감”...여교사비하 나경원발언 파문
“애딸린 여자 선생님은 4등 신붓감”...여교사비하 나경원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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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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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사진>의 여교사 관련 발언이 뒤늦게 물의를 빚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11일 진주에서 열린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 정기총회’ 강연에서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붓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붓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붓감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교원평가제와 관련해 '교사들의 처우가 다른 직종보다 낫다'는 의미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그러나 부적절한 여교사 비하발언이라며 나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야당의 대변인으로 꾸지람하던 나 의원은 어디가고 거만하게 호통치고 떠넘기기만 하는 여당 재선의원만 남아있는 것 같다"며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어떻게 이토록 저속한 비유를 공개 강연 중에 스스럼없이 내뱉을 수 있었는지, 나 의원의 여성관과 내면세계를 연구하고 싶은 충동마저 유발한다"며 "이렇게 비상식적이고도 고약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하고 되레 ‘파문을 납득할 수 없다’는 식으로 항변하는 나 의원의 그 몰성적인 의식수준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도 논평에서 "그 동안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 낮은 성 의식 발언과 수많은 성추행 사건들을 국민들은 기억한다. 나경원 의원 역시 질 낮은 성 모럴과 차별의식이 있는 한나라당의 '의원' 임을 여지없이 보여줬다"고 "여성 국회의원의 입을 통해 여교사가 ‘미혼·비혼·기혼, 성, 외모, 이혼, 한 부모가족’ 을 이유로 조롱받고 등급까지 매겨진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여성위원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외모 차별을 부추기고 이혼가정을 비정상적이라 차별하며 한 부모 가정을 차별한 발언을 해놓고 문제의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 의원은 이에 대해 사과는 커녕 오만하게도 납득을 못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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