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완치되지 않는다…관리가 중요"
"편두통은 완치되지 않는다…관리가 중요"
  • 최연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5.25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이건희 교수의 이번 연구는  2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평균 연령은 9.2세(2.1~15세), 남녀비율은 1대 1.4로 연구결과,  환자의 평균 두통기간은 편두통은 14개월, 긴장형두통은 8.2개월이었으나, 부비동두통은 6.1개월로 비교적 짧았다.

두통 발작 시 평균 지속 시간은 편두통은 5.4시간, 긴장형두통은 2.2시간, 부비동두통은 1.3시간으로 순이었다.

두통의 강도를 점수로 비교했을 때 편두통은 8점, 긴장형두통은 7.1점, 부비동두통은 7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두통을 호소하는 부위는 측두부와 전두부가 가장 많았는데, 편두통은 양측성이 72.4%, 편측성이 27.6%이었고, 긴장형두통은 양측성이 66.7%, 편측성이 33.3%였으며, 부비동두통은 양측성이 77.3%, 편측성이 22.7%이었다.

두통 발작 시 동반하는 증상으로 편두통에서는 소리공포증 52.4%, 구역 52%, 빛공포증 49.4%, 구토 27.7% 순 이였으며, 긴장형두통에서는 소리공포증 39.4%, 빛공포증 32.4%, 구역 26.5%, 구토 2.9% 순 이였고, 부비동두통에서는 구역은 23.1%, 구토는 7.7%에서 동반되었으며, 빛공포증 및 소리공포증은 없었다.

◆일·이차 두통 구분이 중요

두통은 소아기에 약 25%, 청소년기에는 약 75%까지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이 중 환자와 부모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편두통은 5~15세 소아의 10.6%, 15~19세 소아의 28%까지 발생한다.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소아두통은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한 환자의 장애, 삶의 질, 조기 발견과 치료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소아두통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일차 두통과 이차 두통을 구분해야 한다. 뇌질환이나 눈, 코, 귀, 치아, 안면 등의 질환, 감기와 같이 열을 동반하는 질환 등 기질적 원인이 있는 경우를 ‘이차 두통’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두통에서 특별한 원인질환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를 ‘일차 두통’이라고 한다. 편두통이나 긴장형두통을 들 수 있다. 일차 두통과 이차 두통 비율은 8:2 정도로 각각 치료방법과 예후가 다르기 때문에 그 구별이 매우 중요하다.

◆소아두통은 복통, 구토뿐 아니라 빛공포, 소리공포증도 동반

소아두통은 정작 두통은 심하지 않으면서 주기적인 복통, 구토,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구분이 쉽지 않다. 소아두통 환자는 성인과 다르게 비전형적인 증상들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끈기 있는 문진과 진찰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사소한 두통이라 할지라도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편두통의 경우에는 머리의 혈관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주변에 있는 신경에 통증이 전달되면 이 통증신호가 뇌줄기를 자극하게 되고 이에 따라 뇌줄기의 여러 부분이 자극되면서 구역, 구토 증상이 동반되는가 하면, 감각에 예민해져서 빛공포나 소리공포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스트레스성 두통에는 없는 게 특징이다. 체한 것 같이 머리가 심하게 아프면 편두통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전조편두통 환자들은 눈이 갑자기 안 보인다거나 번쩍임이 보이는 시각적 전조증상도 있고 손발이 저리는 경우도 있다.

갑작스럽게 두통이 발생하거나 점차적으로 심해지는 두통, 후두통 등이 생기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경련이나 신경계 이상을 동반하면 반드시 뇌방사선 검사를 해서 뇌질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긴장 완화시키는 생활습관 도움

이차 두통은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두통 증상도 호전된다. 그러나 일차 두통의 경우에는 급성기의 통증을 완화해주는 치료가 주가 되며, 자주 발생하는 두통은 예방적인 치료를 함께한다. 심하지 않은 경우는 대개 2~3주 정도면 호전을 보이고, 심한 경우는 3~6개월간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편두통 등은 완치되는 것이 아니고 병을 잘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병에 대한 이해와 생활습관, 약물치료 방법을 알면 쉽게 병을 이길 수 있다.

우선 규칙적인 생활을 권장한다.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하루 세 번 식사를 반드시 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콜릿, 카페인이 든 음료, 유통기한이 다 된 햄 등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 조용한 음악(물소리 등)을 들려주는 것도 좋고, 긴장된 근육을 푸는 가벼운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소아과 이건희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