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간 DNA의 수평이동 시 플라스미드의 생존에 연루된 단백질이 규명됐다.
찰스 도먼 교수가 이끄는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컬리지의 미생물학과 연구팀과 영국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얻어낸 성과다.
플라스미드는 세균의 세포내에 염색체와는 별개로 존재하면서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DNA의 고리 모양인 유전자로, 약제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 내성인자(R)를 가지고 있다. 즉 플라스미드는 하나 또는 여러 항생물질에 대한 내성이 있는 유전자들의 운반자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 그러한 플라스미드의 생존에 한 단백질이 연루되었음이 밝혀졌으며 ‘Sfh 단백질’로 명명됐다.
Sfh 단백질은 플라스미드가 새로운 숙주세균들의 생존과 건강에 최소한의 충격만을 안겨주면서 그것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것은 인간 장티푸스에 연루된 자동이동이 가능한 플라스미드 상에 존재하는 한 유전자에 의해 해독되며 그 유전자는 세균 염색체상에 위치하는 H-NS 단백질 해독 유전자와 지근(至近)거리에 있다.
만일 이런 Sfh유전자가 없는 플라스미드가 새로운 숙주세균들 속에 들어가게 되면 그 숙주의 건강은 현저히 영향을 받게 되며, 그 플라스미드가 다른 숙주들로 이동될 가능성은 감소하게 된다.
즉 플라스미드 상에 Sfh 유전자가 존재해야지만 항생물질들에 대해 내성이 있는 유전자들의 이동 및 생존의 성공 가능성이 현저하게 증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플라스미드 상에 존재하면서 그것의 이동과 생존에 관여하는 Sfh 단백질의 발견은, 근래에 유전자공학에서 그 이용가능성을 크게 주목하고 있는 플라스미드의 연구에 큰 획을 긋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