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대부분의 사람들은 외국인의 나이를 가늠하거나 표정을 해석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반면 같은 인종의 표정을 해석하거나 나이를 추정하는 것은 보다 쉽게 느낀다. 이와 같이 외국인의 표정을 이해할 때와 같은 인종의 표정을 이해할 때 발생하는 서로 다른 느낌이 뇌 활동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과 이경욱 교수팀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기술(F-MRI)을 이용해 사람들이 같은 인종의 행복 또는 슬픈 표정을 볼 때는 편도, 해마 등 감정 처리 과정에 관여되는 뇌 부위가 강하게 활성화되는 반면, 외국인(다른 인종)의 표정을 볼 때는 주어진 자극을 지각하고 평가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 후두엽 및 두정엽 등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지난 2006년 이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인 또는 서양인의 표정 사진을 보여주면서 뇌의 반응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기술로 측정했다.
그 결과, 같은 인종의 표정을 볼 때는 감정과 관련된 뇌 부위들이 즉각적으로 활성화되어 공감적 반응을 자동적으로 불러일으키지만, 외국인의 표정에 대해서는 어떤 감정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뇌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차적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 논문 ‘동종 및 타인종의 얼굴 감정 처리 과정의 차이(Distinct processing of facial emotion of own-race versus other-race)’는 뇌과학 연구 전문 저널인 뉴로리포트(Neuroreport) 7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