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수술, 칼 대신 방사선으로 한다"
"암세포 수술, 칼 대신 방사선으로 한다"
건양대병원, 제4세대 로봇사이버나이프…환부위치 실시간 추적
  • 최연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5.22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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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대신 방사선으로 암이나 혈관질환 그리고 삼차신경통 등 신경계 질환을 수술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방사선 수술기구의 최첨단이라고 부르는 제 4세대 사이버나이프(CyberKnife)가 그것으로, 동북아시아 권에서는 처음으로 대전의 건양대학교병원(원장 김종우)에 도입돼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라이낙, 감마나이프, 토모테라피, 1~3세대 사이버나이프 등 그동안 최첨단으로 각광받아온 의료장비들의 가장 큰 약점은 치료를 할 때 환자가 호흡을 함으로써 폐와 가슴이 움직이는 등 인체 내의 장기들이 환자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치료용 광선을 쪼일 표적을 제대로 잡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호흡에 의한 움직임이나 심장박동, 위장관 등의 움직임으로 자칫하면 방사선이 정상조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장비들은 환자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고정 장치를 사용하거나 종양의 위치를 확인할 표식을 몸 안에 넣은 상태에서 약한 광선을 여러 차례 나누어 치료를 해야했다.

특히 감마나이프 같은 장비는 움직임이 비교적 적은 뇌 부위의 치료에 국한되어 왔었다.

그러나 이번에 건양대학교 병원에서 도입한 제 4세대 사이버나이프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일시에 극복한 최첨단의 장비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 장비는 방사선을 쪼이는 선형가속기를 작고 가볍게 하여 로봇 팔에 장착하고, 영상유도기술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환자의 움직임과 환부의 위치를 추적하면서 방사선만으로 수술과 같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이 장비에 장착된 위치추적시스템(Tracking System)은 표적을 실시간으로 정확히 추적하여 높은 단위의 방사선을 환부에 쪼일 수 있게 해준다.

위치추적시스템의 최대 오차는 0.6㎜. 정상조직이 영향을 받을 우려가 거의 없으며, 다른 장비의 두 배 이상인 단위시간당 600MU/min까지 방사선을 쪼일 수 있다고.

병원측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1~3세대 사이버나이프들은 단위시간당 최대 300MU/min밖에 사용할 수 없으나 이 장비는 한 번 치료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도 기존 장비들의 절반 이하인 30분 이내에 마칠 수 있고 불규칙한 형태의 암 덩어리도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취를 하지 않고 통증과 출혈, 수술후 남는 흉터 등의 걱정 없이도 수술과 같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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