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건강, 나이와 무관하다
눈건강, 나이와 무관하다
  • 김봉현 전문위원
  • admin@hkn24.com
  • 승인 2008.10.06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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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올해 47세인 주부 이모씨. 그는 작년에 막내 아들을 대학에 보낸 이후 요즘 교회 봉사단, 산악 동호회 활동 등 여느때보다 바쁜 삶을 살고 있다. 

넘치는 에너지만큼이나 자기관리에도 철저해 보톡스나 레이저 시술을 정기적으로 받으며 젊고 생기 넘치는 외모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그에게 부족한 것은 단 하나. 바로 40대 후반이 되어 찾아온 노안이다. 10년은 젊어 보인다는 칭찬을 자주 듣는 그녀지만 정작 레스토랑의 메뉴판을 볼 때나 휴대폰 문자를 확인할 때 마다 어쩔 수 없이 코 끝에는 돋보기를 걸칠 수 밖에 없어 불편함은 물론 서글픔을 느끼곤 한다.

외모를 젊고 건강하게 가꾸어 주는 시술의 발전으로 ‘나이는 들었지만 늙지는 않은’ 외모로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심해진 공해와 스트레스, 자외선의 자극 등으로 눈은 오히려 빨리 늙고 있는 추세다. 평균 45세 이후부터 돋보기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돋보기를 벗기 위한 다양한 노안 교정 수술은 최근 5년간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방식의 시술이 노안 해결에 적극 도입되고 있다.

CK노안교정술이 대표적이다. 아직 백내장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젊은 노안 환자’, 특히 먼 거리 시력이 좋은 정시성 노안 환자들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간편한 노안 교정 시술로 평가 받고 있는 시술이다.

◆ 눈건강, ‘CK노안교정술’ 주목받는다

CK노안교정술은 CK(Conductive:전도성의, Keratoplasty:각막성형)라는 시술 이름처럼 전도성 물질인 고주파를 각막 주변부 8개~16개 지점에 직접 전달하여 약 65℃의 높지 않은 열로 각막 주변부의 콜라겐을 수축, 각막 중앙부를 봉긋하게 만듦으로써 다중초점을 형성하고 근거리 시력을 교정해 주는 시술이다.

각막 주변부를 따라 고주파 열을 가해야 할 지점이 나타나 있는 원형의 모형을 통해 각막을 일정한 압력으로 잡은 뒤 모형이 나타내는 지점에 고주파 열이 전달되는 굵기 90μm, 깊이 450μm의 침을 침투시켜 해당 지점의 조직을 변형시킨다. 침의 침투 위치는 목표 시력에 따라 각막의 중심에서 6~8mm떨어진 지점으로 각막 주변부를 따라 원형으로 8~16개 부위다. 침의 침투 깊이와 온도는 시술 전 정교하게 계산되며 시술 중에도 철저히 제한되므로 안전하다.

이 시술은 안구 내부에 절개를 가해야 하는 안내(眼內)수술이나 각막 중심부 조직을 깎거나 태우는 형태의 레이저 수술이 아닌 각막 주변부에 최소한의 변형을 가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시술 과정이 간단하고 회복이 빠르다. 또한 각막혼탁과 각막편 합병증 등의 위험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기존 노안 수술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미국 식의약청(FDA)과 미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동시에 받아 안전성도 확립된 시술법이다. 이중 FAA의 승인은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를 짧은 시간 안에 번갈아 봐야 하는 항공조종사들 또한 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인증이다. 특정 거리의 시력이 떨어지는 기존 노안수술의 단점이 없고 근거리, 중간거리 모두 잘 보이면서 원거리 시력도 해치지 않는 것도 이 시술의 장점이다.

실제로 수술 후 12개월이 지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FDA의 임상 연구에 따르면 환자의 87%가 수술 후 원거리 시력이 1.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았으면서도 근거리 시력은 전화번호부 크기의 활자를 읽을 만큼 개선되었다. 수술 환자의 98%는 신문을 어려움 없이 읽는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그러나 수술의 효과가 지속 되는 기간이 3~5년 정도로 유한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 후 재시술을 받아야 하고, 수술 후 시력에 불만족하였을 때 원래 시력으로 돌아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 시술의 한계점으로 꼽힌다.

이 시술법은 수술이 중심이 되었던 기존 노안 시술과 달리,  마치 보톡스처럼 안전성이 보장되어 있고 주기적으로 관리한다는 의미로 ‘노안 교정술의 보톡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시술 기법의 발전으로 과거의 시술법에 비해 약 2배 이상 효과가 지속된데다 매우 안전하고 간단한 비수술적 요법을 통해 돋보기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특히 수술을 부담스러워하는 중년 여성 환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 CK노안교정술, 어떤 환자에게 적당한가

특히 이 시술은 노안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함에도 그간 교정법이 거의 없었던 정시성(먼거리 시력은 좋은 경우) 노안 환자들에게는 맞춤형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시술의 주요 대상자는 백내장 증세가 없고 원거리 시력이 좋아 안경을 끼지 않거나 라식 수술을 통해 각막을 편평하게 만든 바 있는 정시성 노안 환자, 그리고 정도가 심하지 않은 원시 환자다. 정시성 노안 환자만 시술할 수 있는 이유는 먼 거리 시력이 좋지 않은 근시 환자의 경우 이미 각막이 볼록해져 있어, 각막 주변부를 수축시켜 볼록하게 만드는 원리인 이 시술의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각막 교정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군인 사시 환자, 각막염 환자, 당뇨 및 아토피 환자, 녹내장 환자와 인공심장 등 전기적인 장치를 몸에 지니고 있는 환자는 수술 대상이 아니다.

시술 전 약 1시간에 걸쳐 기본 시력 검사, 수술 후 가상 시력 체험, 각막 두께 검사 등 10여 가지의 사전 검사를 받은 뒤 상담 후 안약을 통해 마취를 한 뒤 시술에 들어간다. 시술 중 통증은 없으나 수술 중 눈을 벌려주는 기기가 사용되므로 약간의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시술 시간은 평균 3~5분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 헬스코리아뉴스 전문위원, 안과전문의, 의학박사, 씨어앤파트너 안과 원장
수술 후 이물감을 느낄 수 있으나 이는 24~48시간 이내에 진정된다. 각막의 굴곡을 크게 하는 수술의 특성상 수술 후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수술 후 1주일 내에 시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개인에 따라 대략 1~3개월 후 근거리, 원거리 시력 모두가 안정화 된다. 수술 후 24시간 후와 1주 후에는 병원을 찾아 각막이 의도한 만큼 볼록해 졌는지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술 후 다음날부터 직장복귀가 가능하지만 컴퓨터 작업과 같은 집중이 요구되는 직업을 가진 환자들은 수술 후 하루나 이틀간 눈에 휴식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후 1주간은 눈에 물이나 땀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하며 눈 화장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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