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야간근무하는 간호사들에게 신발을 벗고 수면양말만 신고 일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과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14일, 한 매체는 서울아산병원의 팀장급 관리자가 입원 병동에서 야간근무하는 간호사들에게 신발을 벗고 수면양말만 신고 일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신발 소리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와관련 보건의료노조는 15일 “그렇다고 야간근무하는 간호사들에게 신발을 벗고 수면양말만 신고 일하라는 것은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다”며 “수면양말만 신고 병실 환자를 돌보게 될 때 발생하는 업무 불편과 미끄러짐·넘어짐·찔림·감염 등 안전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건노조는 “수면양말을 신고 일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실내화 재질을 바꾸거나 실내화 착용 규정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서는 야간근무 인력을 늘려 야간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조건과 환경,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대책없이 직원들의 목소리를 배제한 채 직원들의 복종과 희생만 강요할 때 직장 갑질이 발생하게 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