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국내 제약 업계가 ‘미래 고객 유치’를 위해 선행투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각종 청소년 행사를 개최하는 등 ‘잠재적 고객’들에게 기업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는 것.
청소년 대상 행사, 캠핑이 ‘대세’
제약사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의 대세는 캠핑이다.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광동제약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광동제약 삼다수와 함께하는 제6회 청소년 DMZ 평화생명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지역 고등학생 35명을 대상으로 휴전선 인근을 비롯한 파주, 화천, 인제 지역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제3땅굴, 한국DMZ평화생명동산, 대암산 용늪, 판문점, 오두산 전망대 등을 탐방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 캠프는 우리 국토의 남쪽 끝 제주도에 사는 청소년을 최북단 지역 DMZ로 초청해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되돌아본다는 취지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활동들을 기획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경기도 양평군 일대에서 ‘제11회 옥수수가족환경캠프’도 진행했다. 옥수수가족환경캠프는 광동제약이 매년 여름방학 기간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사전신청으로 선발된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 100여명을 대상으로 양평군 질울고래실마을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옥수수 수확체험과 캠핑, 누에고치 명주실 만들기, 들꽃 손수건 물들이기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프로그램 중에는 어린이를 위한 환경영화 관람과 부모를 대상으로 한 ‘환경과 자원순환’ 강의도 포함됐다.
다양한 체험 활동도 ‘인기’
자연환경을 직접 경험해보거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제13회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을 개최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경상북도 상주시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강의, 논과 강 등의 다양한 생물을 이해하는 물이 품은 생명 교실,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농경문화 체험 활동, 밤하늘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관계 증진을 위한 너와 나의 연결고리, 핸드 페인팅, 생태 감성 깨우기, 음악회와 캠프파이어 등 참가 중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한독이 운영하는 한독의약박물관은 오는 19일까지 다양한 의약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의약체험 프로그램은 ‘소화제 만들기’, ‘혈액형 알아보기’, ‘십전대보탕 만들기’, ‘나만의 동의보감 책 만들기’, ‘약초 동화 이야기’, ‘우리 가족을 위한 모기 기피제 만들기’ 등으로 구성된다.
한독 관계자는 “소화제 만들기 프로그램은 한독의약박물관의 대표 체험 행사로 참가자들은 소화 과정과 소화제의 원리를 배우고 직접 소화제를 만들어볼 수 있다”며 “한독의약박물관의 여름방학 의약 체험 행사는 중학생까지의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맞아 각 제약사가 미래의 잠재적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제약사의 청소년 대상 여름 행사가 하나의 시즌 행사로 자리 잡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