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르탄 사태 혈압약 대체 경쟁 치열
발사르탄 사태 혈압약 대체 경쟁 치열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8.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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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국산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약 174개 품목의 판매를 중지하면서 복제약(제네릭) 처방이 급속도로 줄어들자, 오리지널 제품과 다른 치료제간 시장 대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발암의심물질 파문으로 판매가 중지된 약물은 노바티스의 고혈압치료제 '엑스포지'의 제네릭으로 많은 의사들이 오리지널(엑스포지)로 처방을 변경하고 있다. 작년 9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엑스포지’는 이번 사태로 매출이 늘 것으로 보인다.

현대약품이 판매하는 엑스포지 동일 성분인 산도스의 ‘임프리다’도 판매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티스의 제네릭 회사인 산도스는 엑스포지와 같은 공장에서 임프리다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도 판매중지된 고혈압치료제를 자사 제품으로 교체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보령제약은 영업부 직원들이 자사 고혈압 약물인 ‘카나브(피마사르탄)’ 매출 확대를 위해 맨투맨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플러스(피마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칼슘)’ 등 고혈압 복합제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미약품도 기존 약물인 ‘아모잘탄(로사르탄+암로디핀)’을 비롯해 ‘아모잘탄 플러스(로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와 ‘아모잘탄 큐(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등을 내세워 시장 확대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 제약업계가 판매중지된 고혈압치료제를 자사 제품으로 교체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동아에스티와 공동으로 허가받은 고혈압치료제 ‘이달비클로(아질사르탄+클로르탈리돈)’에 대한 마케팅전략을 수립, 올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시장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종합병원은 다케다와 동아에스티가 공동 판매하고 클리닉은 동아에스티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북구 내과 B원장은 “마케팅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부쩍 영업사원들의 방문이 많아졌다”며 “고혈압 치료제는 쉽게 바꾸기 어렵지만 환자들이 원하는 경우에 처방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남의 악재를 우리의 호재로 삼는다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다”며 “마케팅을 진행하기보다 영업부에서 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맨파워를 이용해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혈압 약물은 내과 뿐 아니라 많은 과에서 처방이 나오기 때문에 영업부가 많은 회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약업계 다른 관계자는 “고혈압 치료제의 특성상 약을 잘 바꾸지 않기 때문에 판매중지 됐던 약이 다시 처방될 가능성은 낮다”며 “지금 빨리 교체하지 않으면 늦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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